중국 작년 4분기 성장률 3%대 그칠듯

김광태 2022. 1. 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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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분기 18%대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 4분기 3%대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작년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3%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따라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의 '6% 안팎'보다 낮은 5%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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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걷는 상하이 시민들. <로이터 연합뉴스>

작년 1분기 18%대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 4분기 3%대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약 8%로 예상되지만, 급속히 악화된 성장 동력으로 올해는 5%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오전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작년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3%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작년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6%로,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작년 분기별 성장률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1분기 18.3%까지 올랐다가 2분기 7.9%, 3분기 4.9%를 기록하는 등 하향 곡선이 가팔라졌다. 이런 흐름이 올해 더 강해질 것이란 게 시장의 예측이다.

중국의 경기 급랭은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외부 변수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동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중국 정부의 거친 규제가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중국은 부동산 업체의 사업 자금과 주택 구매 자금 대출을 극도로 억제하는 정책을 폈다. 이는 중국 GDP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산업을 위기로 밀어 넣었다. 그 여파로 헝다 그룹 등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까지 이어져 중국의 경제 전반의 안정을 저해하는 중대 요인이 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0%다. 이는 중국 연초 정부가 보수적으로 설정한 '6% 안팎'에는 부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왜곡 효과를 걷어내기 위해 2020년과 2021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평균 5.2%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 6.1%에서 2020년과 2021년 5.2%로 내려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작년 12월에 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2년 경제 운영 방향과 관련, '안정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따라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의 '6% 안팎'보다 낮은 5%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 사회과학원도 지난달 6일 2022년 경제성장률을 5.3%가량으로 예측하면서 '5% 이상'의 목표를 설정하라고 정책 당국에 공개 건의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 둔화 우려에다 부동산 시장 위축, 코로나19 확산 심화 등의 악재로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 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낮췄고, JP모건은 이달 들어 중국의 성장률 목표를 4.9%로 제시했다. 매쿼리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2022년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할 일은 5% 성장률 저지선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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