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측 "인근주민·소방대원에게 죄송..부담 안드리겠다"

김명진 기자 입력 2022. 1. 16. 15:25 수정 2022. 1.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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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엿새째인 16일 실종자 가족 측이 “저희 때문에 생업도 못 하시는 주변 상가 주민들께도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엿새째에 접어든 16일 오전 119구급대원들이 구조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안정호(45)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피해자들끼리 죄송하다고만 하고 있다”며 “소방서에도 최대한 부담을 안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안씨는 “저희 바람은 생사라도 확인하고, 어느 지점에 있는지 만이라도 알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언젠가는 수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지난 14일에도 “가족이 빨리 구조되길 원하지만, 누군가 또 희생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원칙대로 구조에 힘써달라”고 했었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1개 동 상층부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사고 사흘째인 13일 실종자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지만, 소방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나머지 5명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안씨는 “지금은 저희에게 시선이 집중돼 있지만, 상황이 바뀌면 입주 예정자·지역 주민·수색 및 현장 처리와 관련해 온갖 논란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광주·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진 일이므로 관련 기관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대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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