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화산 분출로 발령됐던 日 쓰나미 경보·주의보 모두 해제

최진주 2022. 1. 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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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통가 근처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분출의 영향으로 일본에 발령됐던 쓰나미(해일) 경보와 주의보가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어 오전 2시 54분에는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연안에 발령한 쓰나미주의보를 쓰나미경보(예상 높이 3m)로 상향 조정했다.

쓰나미로 인한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해안가에 거주하는 주민은 다수가 대피소로 피난해 불안한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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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통가 인근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분출 광경이 일본 히마와리 8호 위성에 찍혔다.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 배포, AFP 연합뉴스

남태평양 통가 근처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분출의 영향으로 일본에 발령됐던 쓰나미(해일) 경보와 주의보가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한밤중 해안가 주민 다수가 대피소로 피난하고 이날 오전 내내 공영방송 NHK가 특보를 진행하는 등 열도가 긴장했으나, 다행히 쓰나미에 의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의 쓰카타 신야 지진해일감시과장은 이날 오후 2시15분 기자회견을 열고,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걸쳐 넓은 범위의 해안가에 발령했던 해일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위 변화가 높아질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다소 수위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행동한다면 재해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바다에 들어가 작업이나 낚시를 할 때는 충분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15분 일본 기상청은 일본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사이에 있는 아마미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2시 54분에는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연안에 발령한 쓰나미주의보를 쓰나미경보(예상 높이 3m)로 상향 조정했다. 아마미시 고미나토에서는 전날 오후 11시55분 1.2m 높이의 쓰나미가 확인됐고, 이와테현 구지항에서는 오전 2시 26분 1.1m의 쓰나미가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쓰나미 주의보는 예상되는 높이가 1m 미만일 때, 경보는 1~3m일 때 발령된다. 하지만 이들 경보는 오전 중 모두 해제돼 주의보로 변경됐고, 오후 2시에는 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쓰나미로 인한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해안가에 거주하는 주민은 다수가 대피소로 피난해 불안한 밤을 보냈다. NHK 집계에 따르면 8개 현에서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총리관저는 쓰나미에 대비해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 발령한 후 5년여 만이다. 당시 미야기현에서 최대 1m44㎝, 후쿠시마현에서 최대 83㎝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번 쓰나미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한국시간 15일 오후 1시 10분께 해저화산이 분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하와이 소재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에 의하면 바누아투에서 약 1m40㎝,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약 1m10㎝, 남미·칠레에서도 1미터를 넘는 쓰나미가 각각 관측됐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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