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서 첫 600번째 헌혈왕 탄생
[경향신문]
인천·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인통산 600차례 헌혈을 한 ‘헌혈 왕’이 탄생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경기 부천시에 사는 박기식씨(54·사진)가 16일 헌혈의 집 부천 상동센터에서 600번째 헌혈을 했다고 밝혔다. 600번째 헌혈은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처음이며, 전국에서는 15번째다.
박씨는 1986년 18살때 처음 헌혈을 했다. 우연히 헌혈 버스에서 헌혈한 이후 자신의 혈액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혈액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평생 헌혈을 결심했다고 박씨는 말했다.
회사원인 박씨는 최근까지도 2주마다 헌혈하고 있다. 박씨가 36년간 헌혈로 채취한 혈액량은 300ℓ로, 1.5ℓ 음료수병 기준으로는 200개에 달한다. 박씨는 헌혈 후 받은 헌혈증서를 모아서 기부하거나, 주변이나 지인 중 불의의 사고로 수혈이 필요한 경우 기증하고 있다.
박씨는 헌혈 정년인 만 69세까지 몸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벌써 600번째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달리는 마라토너처럼 계속 헌혈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확산으로 헌혈이 감소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며 “헌혈하면 기분도 좋고 건강도 점검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씨는 이어 “초등학생인 아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일깨워 함께 손잡고 헌헐을 실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네이버, 소프트뱅크에 ‘라인’ 경영권 뺏길판…일본 정부서 지분 매각 압박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민희진 대표 “무속인이 불가촉천민? 개인 사찰로 고소할 것”
-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 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 아동 간 성범죄는 ‘교육’ 부재 탓···사설 성교육업체에 몰리는 부모들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