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담대 이자 얼마 늘었나" 봤더니..5개월만에 年64만원↑

오상헌 기자 2022. 1. 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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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이후 3차례 기준금리 0.75%p 인상5개월새 변동형 주담대 금리 1%p 안팎 뛰어가계 이자부담 12.8조 늘고, 인당 64.4만원↑집값·주식 조정 국면에 '영끌·빚투족' 이중고
(서울=뉴스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1%에서 1.25%로 올라서 이른바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국은행 제공) 2022.1.14/뉴스1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면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은행 고객은 불과 5개월 만에 평균 64만원이 넘는 이자를 더 물게 됐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조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두 차례 가량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초저금리 시대 '영끌·빚투'에 나선 대출자들의 물적·심리적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지난 14일 현재 3.57~5.07%로 작년 8월31일(2.62~4.19%)과 견줘 하단은 1.05%포인트, 상단은 0.88%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5개월 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0.5→1.25%) 올린 것이다.

4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 역시 같은 기간 2.92~4.42%에서 3.75~5.51%로 상단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뛰었고, 신용대출 금리 역시 0.5% 포인트 가량(3.02~4.17%→3.44~4.73%) 상승했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다 대출 규제에 따른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우대금리 축소로 대출금리가 빠르게 올라왔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가계(지난해 9월 말 가계대출 1745조원·변동금리 비중 73.6% 기준)가 부담하는 연간 이자는 3조2000억원 불어난다. 대출자 한 명당 더 내야 하는 이자는 연 16만1000원 정도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변동형 대출금리가 1%포인트 가량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가 64만4000원 많아졌다는 계산이 나온다.가계 전체로 확대하면 이자 증가액이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주담대 금리는 이번주부터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가 17일 공시하는 변동형 주담대 지표인 코픽스(COFIX) 금리 상승폭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코픽스는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구해 계산한다. 최근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기준금리 인상폭 이상으로 올렸고, 은행채 금리가 적잖이 뛰었다는 점에서 코픽스 금리도 따라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채 등 시장금리도 우상향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도 임박한 상황이어서 이자는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 당장 이달에 이어 다음달 코픽스 금리가 더 오른다. 지난주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은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린다. 조달금리가 높아지면 대출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두 차례 정도 더 인상돼 1.75%포인트까지 올라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대를 넘어 5% 중반대(고정형)에 이른 은행 주담대 금리는 조만간 6%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은행 신용대출 최고금리도 곧 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추가 인상되면 대출자가 내야 하는 이자는 32만2000원 가량 더 증가한다.

이자만 오르는 게 아니다. 자산 가격 상승 기대심리에 저금리를 이용해 빚을 내 집이나 주식을 산 '영끌·빚투족'들은 이중고가 불가피하다. 집값과 주식 가치가 내려가면서 자산 가격 하락까지 감내해야 해서다. 대세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 강도높은 대출 규제를 이어 온 금융당국에서도 경고 메시지가 또 나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 직후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저금리가 상수(常數)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금리상승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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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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