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현산, 책임 회피 급급 진정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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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구조·수색 지원을 소홀히 하는 것은 물론 책임을 회피하는데만 급급하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전날 게시글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구조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색작업 중인 소방관들의 안전에 필요한 안전망 설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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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대표 "매번 항의한 뒤에야 필요한 조치 이뤄져"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구조·수색 지원을 소홀히 하는 것은 물론 책임을 회피하는데만 급급하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전날 게시글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구조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색작업 중인 소방관들의 안전에 필요한 안전망 설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원인은 "수색 환경이 안전하다고 독단하고 애꿎은 소방관만 등 떠밀고 있다. 해체크레인 투입 날짜가 미뤄져서 애타는 가족들은 숨겨진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실종자 수색 작업보다는 부실공사 해명과 책임 회피, 재시공 관련 일에만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기업으로 인해 광주에서만 두 번의 큰 인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언론 모두 너무나도 무관심하다"며 "실종자 가족들은 모두 힘없는 시민·국민이다. 조속히 장비·인력을 지원받아 소방관들의 안전 확보에 힘써 저 추운 곳에서 하루빨리 저희 가족이 나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의 중장비 투입이 늦어진 것도 실종자 가족의 원망을 사고 있다.
사고 수습 현장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대표이사라는 분이 지나가다 억지 사과는 했었다"며 "빨리 수습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갔는데 정작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발생 사흘째가 돼서야 중장비를 투입했다. 사고 책임 주체로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안정호 대표는 "진정으로 책임을 느낀다면 이미 이뤄졌어야 할 조치가 많은데 매번 항의를 한 뒤에야 조치가 이뤄진다"며 "어제(15일)까지만 하더라도 실종자가 발견된 광장 일대의 수습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에 소재한 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아파트 1개 동 23~38층 외벽·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노동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은 다쳤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4일 오후 노동자 1명은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구조됐지만 남은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재개발 사업 시공사이기도 하다.
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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