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가 기회? '빚투' 다시 증가세

이영석 2022. 1. 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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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주춤했던 '빚투(빚내서 투자)'가 새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연초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크래프톤, 네이버, 카카오 등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월13일에는 25조654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9년말(9조2133억원) 대비 178.4% 급증한 수치다.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커지면서 빚투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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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말 주춤했던 '빚투(빚내서 투자)'가 새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연초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크래프톤, 네이버, 카카오 등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하루 하루 평균 23조5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2조9972억원을 기록한 전월 대비 5570억원(2.4%) 늘어난 수치다. 또한 7일에는 23조8106억원까지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10(23조8575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증시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이 늘어나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13일에는 25조654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9년말(9조2133억원) 대비 178.4%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신용융자 잔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커지면서 빚투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말 주식 양도세 부과를 위한 대주주 확정 등의 이슈도 개인 주식 거래를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25조3000억원에 이어 10월 23조6000억원, 12월에는 22조원대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개인의 주식 거래가 소폭 증가하면서 더불어 빚투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각 종목별로는 크래프톤이 코스피·코스닥시장 중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가 831억원으로 지난해 말 545억원에서 286억원(52.5%) 늘었다. 더불어 카카오 281억원, 네이버 261억원, 카카오뱅크 211억원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 종목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기조 속에 크게 하락하면서, 낙폭이 큰 대형주에 대한 베팅이 늘어난 것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하락장일 경우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신용거래 담보금 유지 비율이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되는데, 매도금액이 신용융자 잔액에 미치지 못하면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1.87%, 코스닥은 6.05% 떨어졌다. 이에 미수거래 계좌의 반대매매 규모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208억원을 기록해 월간 기준 지난해 8월(23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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