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부터 이의리까지..'항저우 AG 국대', 새로운 황금세대로 불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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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대들이 있었다.
학번, 출생연도에 의한 분류는 아니지만 한국야구 역사 최고의 성과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베이징 세대'들이 있다.
이제는 팀의 주축이 아닌 한국 야구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각종 국제대회에 전면으로 나서야 하는 세대도 이 세대다.
올 시즌 활약 여부와 아시안게임이 열릴 즈음의 컨디션으로 명단이 완전히 변동될 수 있지만 한국야구의 미래들이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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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대들이 있었다. 시기와 함께했던 대회에 따라서 불리는 이름들은 달랐지만 ‘황금 세대’와 동의어였다.
박찬호, 임선동, 염종석, 조성민 등을 필두로 한 ’전설의 92학번’, 이대호, 추신수, 정근우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82년생 에드먼튼 세대’가 있다.
학번, 출생연도에 의한 분류는 아니지만 한국야구 역사 최고의 성과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베이징 세대’들이 있다. 이들은 이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부터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우승까지 이끌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약 10여 년을 ‘베이징 세대’들이 이끈 바 있다.
그리고 이 시기 즈음부터 야구공을 잡고 배트를 휘두른 어린 선수들을 일컬어 ‘베이징 키즈’로 부른다. 현재 이들은 신인 시절부터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각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이제는 팀의 주축이 아닌 한국 야구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각종 국제대회에 전면으로 나서야 하는 세대도 이 세대다. 그 시작이 바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될 전망이다. 일단 염경엽 기술위원장을 선임하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첫 발이 내딛어졌다. 2월 내에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명단 추리기도 이어질 전망.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만 24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출전한다. 지난 2014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고 국정감사 출석이라는 수모까지 당하면서 어느 정도 기준을 마련했다.
현재 만 24세 이하 선수들은 나이 제한 규정을 두지 않아도 충분히 대표팀에 발탁되어도 무방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 1998년생 만 24세의 이정후(키움)가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젊은 선수들의 네임밸류가 선배들 못지 않다.
투수진에는 막내급의 이의리, 김진욱을 비롯해 고우석, 정우영, 이민호(이상 LG), 송명기, 신민혁(이상 NC), 최준용(롯데), 소형준(KT), 정해영(KIA), 원태인(삼성)의 승선이 유력하다.
야수진에서는 이정후를 필두로 김혜성(키움), 강백호(KT), 정은원, 노시환(이상 한화), 한동희(롯데), 박성한(SSG), 김지찬(삼성) 등이 1군 레귤러 멤버로 활약하며 대표팀 자격을 갖춰가고 있다.
포수 포지션에서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전무한 실정이지만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1999년생, 만 23세의 김형준을 선발해 급한 불을 끌 수도 있다. 만약 만 24세가 넘는 와일드카드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면 포수 자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있다.
만 24세 이하 선수들은 모두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명분을 어느 정도 갖췄다. 올 시즌 활약 여부와 아시안게임이 열릴 즈음의 컨디션으로 명단이 완전히 변동될 수 있지만 한국야구의 미래들이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들이 만약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최상의 결과를 낸다면 암울해져가던 한국야구에도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출 수 있다. 앞으로 열릴 WBC, 프리미어12 등의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일 후보들이다. 과연 ‘항저우 세대’는 한국야구의 황금세대로 거듭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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