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ON 축구대회 방해"..카메룬 분리주의 세력 '폭력'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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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에서 국제 축구대회 개최를 계기로 분리주의 세력의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카메룬 분리주의 세력은 최근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국제축구대회(AFCON)가 열리는 남서부 도시 부에아에서 사제 폭탄을 투척하고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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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기그룹 "대회 기간엔 적대행위 멈추라" 호소
카메룬에서 국제 축구대회 개최를 계기로 분리주의 세력의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카메룬 분리주의 세력은 최근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국제축구대회(AFCON)가 열리는 남서부 도시 부에아에서 사제 폭탄을 투척하고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였다. 그 결과, 경찰 세 명이 부상하고 주변을 지나던 감비아 국가대표선수단의 버스가 놀라 급히 호텔로 되돌아갔다. 몇 시간 뒤 분리주의 무장 세력이 모두 달아나며 축구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신문은 분리주의 세력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대회를 방해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어, 크고 작은 폭력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분리주의 세력의 대변인 카포 대니얼은 지난주 유튜브를 통해, 총탄과 폭발물을 들먹이며 “우리는 대회방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고 우리의 위엄을 지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주최하는 아프리카에서 최고 권위를 갖는 국제 축구대회를 방해해 정부의 국제적 신뢰를 떨어뜨리고 자신들의 입장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팀이 참가해 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카메룬의 6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린다.
카메룬에선 2017년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의 무력충돌이 발생해 4000여명이 숨지고, 100만명 가까운 사이들이 집을 잃고 떠났다. 이 갈등의 역사는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배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초반 카메룬이 독립한 뒤 인구의 80% 차지하는 프랑스어 사용 주민과 소수파인 영어 사용권 주민 간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폴 비야 대통령은 1982년부터 40년간 집권하며 공식 석상에서 프랑스어만 쓰고 있다. 그로 인해 남서부의 영어 사용 주민은 갈수록 배제되고 있다며 소외감을 느끼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이에 폭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갈등이 더 큰 갈등을 부르는 악순환에 빠졌다. 결국, 2017년 영어 사용 지역에서 독립을 선언하며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 간에 본격적인 무력충돌이 작했다. 최근 이 갈등은 극단적인 이슬람 무장세력인 보코 하람이 북부 국경지역을 침범하기 시작하며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국제위기그룹(ICG)은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 양쪽 모두에 “축구대회가 열리는 동안 적대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하면서 “휴전이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 간에 신뢰를 다시 쌓고 대화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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