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천억..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대폭 확대
[스포츠경향]
‘3조4000억원’에 이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잔여 마일리지의 사용처가 대폭 확대된다. 최근 항공권 판매를 통한 마일리지 소진이 줄어들면서 회계장부상 부채로 인식되는 마일리지를 털어내기 위해 소진 방식을 다양화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마트와 손잡고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마일리지로 판매한다. 마일리지 1400포인트로 바우처 1만원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단 1인당 1일 1회로 구매가 한정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해부터 마일리지 600포인트로 4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마일리지 복합결제’를 도입해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항공 운임의 최대 2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잔여 마일리지로도 이마트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800포인트를 차감하면 이마트에서 2만원이 할인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부터 ‘비스타 워커힐 서울’ 숙박 패키지를 마일리지로 판매했으며, 또 마일리지 사용몰에서는 삼성전자 가전제품도 마일리지로 판매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작년 12월부터 마일리지 사용몰 내 기내 면세점 이용 때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해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게 됐다.
두 항공사는 고객들의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구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작년 말 만료 예정이었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도 1년 연장했다.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는 두 항공사의 통합을 앞두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마일리지 병합 시 아시아나항공 고객의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통합 이전까지 최대한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것”이라면서 “같은 이유로 앞으로 사용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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