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은 없다" 조진웅의 직진 본능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2022. 1.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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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의 배우 조진웅이 7일 오전 진행된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조진웅은 요즘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만든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소통하는 일. '일상'처럼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일이 당연하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된 요즘, 조진웅은 "이제 더더욱 '대충'은 없다"라고 눈을 빛냈다.

조진웅은 지난 5일 '경관의 피'가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데 대해 "영화를 한 땀 한 땀 소중하게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 내려가서 관객들을 만났을 때도 그렇고, 무대 인사를 2년 만에 하는 건데 너무 행복하고 울컥했다"라며 "관객들을 만나니까 '내가 이래서 광대 짓 하지', '내가 이래서 배우 일을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행복했다. 관심 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지금 하고 있는 영화도 잘 해내서 더 당당하게 관객들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조진웅은 독보적인 검거율을 자랑하는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 역으로 분해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과 남다른 포스로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 특히 '범죄 추적에는 위법이 있을 수 없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박강윤의 위험한 수사를 흥미롭게 그려낸다.

조진웅은 박강윤과 연기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앞뒤 안 보고 끝까지 들어가는 스타일이라서 저랑 비슷하다. 그렇게 안 하면 뭘 안 한 것 같다"라고 웃으며 "작업할 때 캐릭터가 잘 안 풀리면 속상해서 현장을 못 간다. 잘 풀리지 않으면 현장에 가도 자신감이 없다. 현장에 가면 자신감을 가지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돼야 한다. 그렇게 가기 위한 직진의 과정은 박강윤과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의 배우 조진웅이 7일 오전 진행된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특히, 박강윤은 출처불명의 세력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수사에 임하는 인물인 만큼 지금껏 조진웅이 선보인 수많은 형사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기존의 털털한 모습에서 벗어나 형사 끝판왕 캐릭터 경신에 나선 조진웅은 고급 외제 승용차에 고급 빌라, 명품 슈트까지 완벽 소화하며 그야말로 세련된 분위기의 형사를 탄생시켰다.

조진웅은 "럭셔리한 캐릭터는 익숙하지 않다. 제가 슈트를 입고 나오는 캐릭터는 해본 적이 없는데 현장에서 잘 꾸며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근데 적응할 만하니까 영화 촬영이 끝나더라"라고 웃었다.

드라마 '시그널'부터 영화 '독전', '사라진 시간'에서 형사 역할을 맡은 바 있는 조진웅은 "기존 형사, 경찰 이미지와는 좀 다르게 그려주신 것 같았다. 날이 서 있는 캐릭터를 고집하셔서 거기에 부합하게 연기했다"라며 "저는 견고한 인물보다는 좀 풀어져 있는 캐릭터를 좋아하고 선호한다. 이에 반해 박강윤은 날이 선 캐릭터라서 새롭게 도전해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기한 형사들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관객들을 속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독불장군 같은 역할이었다면 박강윤은 뱀 같은 모습도 있고, 선과 악의 경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 또 그걸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는 인물이다. 관객들을 속여야 하고, 또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 그 경계에서 고민도, 회의도 많이 했다. 요새 관객이 어떤 관객이냐. 박강윤의 정체가 드러나면 영화 자체가 무너지니까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이 박강윤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시선'이었다. 그는 "외형적인 이미지나 역할이 가져가야 할 목표 등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워낙 그림을 잘 짜주셨다"라며 "제가 중점을 둔 부분은 시선이다. 뭘 응시하고, 응시하는 걸 놓치지 않고 쳐다보고, 또 그 시선을 확 돌리는 것 등에 따라서 호흡이 큰 차이가 나는데 그런 연기를 하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작품이 끝난 후 '싱크로율이 높다'라는 칭찬이 가장 기분 좋다고 밝히며 "수개월 그 캐릭터로 고민을 하기 때문에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행복하다"라며 "준비 과정에서는 확신이 없고, 의심만 있다. 확신이 들게끔 캐릭터에 매진을 하는 거다. 지금까지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의 배우 조진웅이 7일 오전 진행된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렇듯 조진웅은 2020년 영화 '사라진 시간' 이후 '경관의 피'를 선보이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딱 두 작품째다. 그는 "이렇게 개봉이 밀릴 줄은 몰랐다. 특히 2022년 한국 영화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 '극장을 많이 와달라'라는 말이 불편해졌는데, 그래도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극장을 찾아 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조진웅에게 많은 변화를 안겼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금방 끝나지 않을까?' 했던 게 2년 넘게 가고 있다. 극장에서 관객들이 2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어렵고 불편한 일인데 그걸 감내하고 극장에서 영화를 봐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며 "그래서 작업을 할 때 ''아주 좋은 영화, 콘텐츠를 만들어서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버틸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고, 위로할 수 있는 작업을 해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대충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전했다.

2022년 소망도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지는 것이다. 그는 "지겨워 죽겠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어떻게든 빨리 없어지면 좋겠다"라며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많은 콘텐츠들이 도용되거나 방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티스트들이 착취돼서는 안 되고 그들이 예술성이 하나의 콘텐츠로 나타나는데 단순한 무언가에 이용되고, 도구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일조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된다. 보호할 수 있는 기구도 생겨났으면 좋겠고 어깨동무하고 나란히 정진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조진웅은 연기 외에 연출, 제작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여러 갈래의 길을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다. 그는 "좋은 이야깃거리가 있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 제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OTT 플랫폼을 찾고 있고 좋은 배우들, 최고의 스태프들과 작업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다"라고 웃으며 "연기와 연출, 제작은 그리 다르지 않지만 과정이 좀 다르다. 카메라 뒤에 많은 것들에 대해 알게 됐다. '난 정말 연기만 했구나' 하고 반성하는 기회도 생기면서 얻어지는 게 많다. 어떨 때는 너무 수고하면서 움직이는 게 짠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서 집에 가서 울기도 한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수고하는 분들에 대해 고맙고 행복할 따름이고, '꼭 이것을 완성 시켜야겠구나'하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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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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