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기술로 함량 늘린 잔디 추출물로 화장품·탈모약 만든다

김민수 기자 2022. 1. 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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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을 활용해 잔디에서 추출한 천연물 성분 '메이신'으로 화장품을 비롯해 천연물 신약 등을 개발하는 연구소 기업이 출범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메이신 활용 관련 특허 7건을 출자해 천연물 신약 개발회사 바이오메디신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달 13일 연구소 기업 설립 및 운영 약정서를 체결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바이오메이신은 원자력연구원에서 기술 등을 출자해 만든 여덟번째 연구소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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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제8호 연구소기업 바이오메이신 설립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바이오메이신 연구소기업 설립 약정 체결 기념식에서 왼쪽부터 최석규 바이오메이신 부사장과 방은주 대표,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정병엽 책임연구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방사선을 활용해 잔디에서 추출한 천연물 성분 ‘메이신’으로 화장품을 비롯해 천연물 신약 등을 개발하는 연구소 기업이 출범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메이신 활용 관련 특허 7건을 출자해 천연물 신약 개발회사 바이오메디신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달 13일 연구소 기업 설립 및 운영 약정서를 체결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바이오메이신은 원자력연구원에서 기술 등을 출자해 만든 여덟번째 연구소 기업이다. 

메이신은 원래 옥수수 수염에서 발견된 항산화 기능성 성분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2년 세계 처음으로 난지형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서 메이신을 분리·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노화방지 기능성 등을 확인해 국내와 미국화장품협회에 화장품 원료로 등록했다. 

원자력연구원이 특허를 통해 출자한 기술은 정병엽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책임연구원팀이 개발했다. ‘방사선 조사를 통한 메이신 함량 증강 기술’로 감마선을 쬐어 메이신의 생합성을 늘리고 함량을 높이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천연 메이신 대비 함량을 약 2.7배 증가시킨 메이신 추출물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메이신 추출물이 피부질환 개선, 자외선 차단, 당뇨 예방 및 치료, 탈모 예방 및 치료 등의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여드름이나 아토피 등에 대한 진정 작용과 쥐 실험 결과 발모 효과 등을 확인했다. 

바이오메이신은 전북 정읍시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4446㎡(1345평)의 공장부지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화장품 생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향후 메이신에 한방원료를 접목해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신약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연구원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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