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인원만 50만명 이상..효과는?
[경향신문]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2번째 부스터샷인 4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이 50만명을 넘겼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속도전을 펼치고 있지만 그만큼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인 14일 기준으로 4차 접종 인원이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4차 접종을 시작한 지 2주일 만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달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노인 등 취약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승인한 지 사흘 만인 이달 2일 세계 최초로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로 대상을 확대했다. 코로나19 5차 대유행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4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 확산세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재 확진자가 25만명인데 중환자는 317명으로 이전 델타변이 유행 때보다 중증률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950만명인 이스라엘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8298명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잦은 백신 접종의 효과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수차례 백신을 접종하면 오히려 면역체계를 지치게 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마르코 카발레리 유럽의약품청(EMA) 백신 전략 책임자는 “짧은 간격으로 백신 접종을 반복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장기 전략이 될 수 없다”면서 “4개월마다 접종하는 전략은 면역 체계에 지나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 중에서도 부스터샷 접종 이후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재무장관은 15일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리에베르만 장관은 지난 10일 4차 접종을 마친 뒤 접종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전직 재무장관이자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2인자인 야이르 라피드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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