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일화 못들어봤나? 단일화 없다"..OTT '안플릭스' 20일 오픈

심진용 기자 2022. 1. 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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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안일화’ 못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며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따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오는 20일 자신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안(安)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 후보는 16일 KBS 방송 <일요진단>에 나와 이같이 밝히며 “제가 야권 대표 선수로 나가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에 대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가 절반이 넘는데, 그분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어떤 후보가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로 단일화’가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했다. ‘안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안 후보로 단일화 해야한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경우 다 해당이 되니 그런 말이 도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선거 직전이면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책임의 크기는 권력의 크기에 비례한다. 정권교체를 하느냐 마느냐의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면서 “저보다 오히려 제1야당에 큰 압력이 갈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먼저 손을 내밀 경우 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지금 (이준석) 당대표가 (저와) 반대인데 어떤 제안을 하겠느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랜 악연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JTBC 방송 <가면토론회>에 익명으로 나와 “어부지리 지지율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안 후보를 비판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지 않다면 이런 구역질 나는 망동을 벌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선거방송심의에 따른 중립성과 객관성을 준수하지 않고, 출연자들을 익명화하여 반론과 책임을 묻지도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한 것에 대해 규탄하며, 제작진 및 출연진을 상대로 선거방송심의와 공직선거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JTBC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11~13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17%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예상했다”며 “직전 (2017년) 대선도 1월초 5% 수준이었다. 처음 10%가 된 게 3월초, 대선 두 달 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3월이니 연말연초쯤 되면 중도층 표심이 모이고 결집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두 자릿 수 (지지율을) 자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의 모든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안플릭스 서비스가 오는 20일 오픈한다”며 “안플릭스는 대표적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착안한 콘텐츠 아카이브 서비스이다”고 밝혔다. 또 “해당 홈페이지에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안철수 후보의 출연 영상이 과거부터 최신까지 한 번에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어, 이용자들은 마치 OTT 서비스를 이용하듯 입맛에 맞는 영상을 골라 시청할 수 있다”면서 “영상 콘텐츠 외에도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하여 이용자가 직접 사진, 글 등을 자유롭게 게재하는 소통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구혁모 국민의당 뉴미디어홍보본부장은 “최근 이준석 대표가 출연해 논란이 된 가면토론회나, 설 전에 거대양당의 후보자들만 참여하는 TV토론 등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음에도 선관위에서 별다른 제재가 없는 현실을 보면 지금 미디어 환경은 거대양당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임이 확실하다”면서 “이러한 불공정한 상황에서도 더 많은 국민께 안철수의 콘텐츠를 소개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안플릭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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