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틀째 강원 공략 vs 윤석열, 서울 공약 발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 강원도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전통시장을 누비며 시민과의 소통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PK 지역에 이어 오늘은 최대승부처인 서울에서 표심 모으기에 집중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연수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원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군요?
[기자]
네, '매일 타는 민생 버스, 매타버스' 일정으로 찾은 강원 이틀째 날입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전 북한이 보이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아 강원도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비무장지대 관광 추진,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등을 약속했습니다.
또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추진하고 강원도를 평화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남북 경제협력과 공동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의 '통일론'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단기적 과제로 통일을 직접 추구하는 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취약하다며, 소통과 교류 협력, 공존과 공동 번영에 중점을 두고 사실상 통일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도록 하자는 겁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통일부의 명칭도 남북협력부나 평화협력부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조금 전 교회 예배를 했고, 곧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할 예정인데 잠시 후 직접 연결해서 보시겠습니다.
오후에는 양양과 강릉의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만나고, 삼척에서 노인 일자리 문제를 논의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 이틀 PK 지역에 이어 오늘은 서울에 집중하네요?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조금 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 교통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도심 철도 경부선 당정에서 서울역, 경인선 구로에서 도원역, 경원선 청량리에서 도봉산 구간을 지하화하고 경부 고속도로 양재에서 한남 나들목 구간도 지하화한다는 구상입니다.
또 신분당선 서울 지역 연장사업이 기존 신사역에서 용산역까지로 계획된 것을 용산역에서 서울역을 잇고 은평뉴타운을 거쳐 삼송역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방역 패스 폐지' 공약도 구체화했는데요.
마스크를 항상 쓰고 대화를 하지 않는 실내에서는 방역 패스를 폐지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실내에서는 환기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이어 오후에 서울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어게인 4·7 보궐선거'를 다짐할 계획입니다.
인천과 부울경, 서울로 이어지는 일정은 인천상륙작전과 낙동강 전선 사수, 그리고 서울 수복을 통한 정권교체 바람몰이를 예고하는 것이란 게 선대위 설명입니다.
닷새째 선거유세를 중단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대위 전면 쇄신을 결의한 어제 당 비상연석회의 결과를 토대로 선거전 복귀 여부와 시점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방송 인터뷰에 이어 경기 부천시에 있는 음식점에서 영업을 도우며 소상공인의 고충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이 예고된 게 바로 오늘입니다.
정치권도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기자가 주고받은 7시간 분량 통화 녹취 가운데 일부가 오늘 저녁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총력 방어전에 나섰지만, 법원은 수사 상황과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빼고는 통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죠.
통화 당사자인 김 씨가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서, 윤 후보 측도 방송 수위를 정확히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김 씨가 통화 상대방에게 캠프 합류를 제안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비선 실세'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연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실질적인 반론과 법적 대응을 위해 MBC에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반론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어제, 울산 지역 선대위 출범식 후 '7시간 통화' 방송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판결문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방 사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며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고민정·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선대위 인사들이 SNS에 방송 시청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연달아 게재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방송을 가능케 한 법원 판단에 대해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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