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방음벽에서 전기와 열이 나오네'..다기능성 PVT 방음벽 기술 개발

태양광 패널·태양열 집열기, 흡음재 등 활용..방음 성능↑
전기도 태양광보다 많이 생산..온열은 화장실 난방으로 '제격'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방음벽에서 열과 전기가 나오는 똑똑한 PVT(Photovoltaic-Thermal)방음벽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6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열변환시스템연구실 강은철 박사 연구진이 개발한 다기능 PVT 방음벽 기술은 태양광 패널과 태양열 집열기, 흡음재 등을 활용해 차음과 흡음에 의한 방음 성능을 향상시킨다.

태양광 패널의 온도를 낮춰 발전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온열도 생산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은 기존의 노후화된 방음벽을 다기능성 PVT 방음벽 시스템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현장 시공 기법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시스템 설계 및 현장 설치가 쉬운 직렬 연계 방식의 시공 기법을 바탕으로 현재 충남 계룡시에 3 kWe급의 다기능성 PVT 방음벽 시스템을 실증 적용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방음벽은 도로 방음시설의 음향성능 기준에서 Δ차음성능 1000Hz에서 37.1dB(기준 30dB 이상) Δ흡음성능 0.83Hz(기준 0.7Hz 이상)으로 기준 대비 모두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PVT 방음 모듈의 발전효율은 동일한 외기환경 설치조건에서 기존 태양광 패널 발전효율보다 6% 이상 높았다.

일반 태양광 패널은 온도가 증가할수록 발전량이 감소하는데 PVT 방음 모듈은 공기유동으로 인해 기존 태양광 패널 온도보다 약 15도 이상 낮아 발전량이 향상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PVT 방음 모듈에서 생산되는 온열은 단위면적(m2) 당 400Wt 이상 확보했으며, 생산된 온열은 대합실, 공중화장실, 휴게실, 흡연실 등 공공장소에 난방 및 환기, 온수 예열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강은철 박사는 “신도시 발전 및 교통소음으로 민원이 많아져 방음벽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다기능성 PVT 방음벽 기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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