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POINT] '포메이션 타협' 랑닉, 브루노 살리기는 성공..결과 내는 건 실패

신동훈 기자 2022. 1.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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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프 랑닉 감독 브루노 페르난데스 살리기라는 소기 성과를 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랑닉 감독이 온 이후 브루노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4-2-2-2 포메이션 속에서 나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랑닉 감독이 선택한 것이었다.

기존 압박 기조는 유지하면서 브루노까지 부활해 랑닉 감독은 포메이션 타협을 이룬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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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랄프 랑닉 감독 브루노 페르난데스 살리기라는 소기 성과를 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랑닉 감독은 경질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왔다. 최근엔 행정가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과거 압박의 대가로 불릴 정도로 전술가 역량을 보여준 감독이었다. 샬케, 호펜하임, 라이프치히 등에서 4-2-2-2 포메이션을 들고 훌륭한 성적과 경기력을 보이며 찬사를 받았다.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할 적임자로 판단돼 올드 트래포드에 왔다. 공식전 8경기를 치른 랑닉 감독은 1패밖에 당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4-2-2-2 포메이션이 제대로 구현이 안되며 침체된 경기력과 성적, 분위기가 올라가지 않는 게 이유였다.

과거 랑닉 감독이 지휘하던 팀과 맨유 상황은 달랐다. 우선 시즌 전부터 관여를 하지 않아 랑닉 감독이 요구하는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팀을 맞춘 게 아니라 기존 선수단을 가지고 전술에 맞추다 보니 엇박자가 났다. 선수들 기량도 아쉬울 때가 많아 랑닉 감독 4-2-2-2 포메이션 주입은 사실상 실패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전술에 희생된 선수도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브루노였다. 브루노는 맨유 선수단에서 핵심 중 핵심이었다. 출전 유무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릴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킥, 연계 능력으로 맨유 공격, 중원을 풀어주고 많은 활동량을 통해 수비 지원까지 활발히 펼치는 게 브루노였다.

그러나 랑닉 감독이 온 이후 브루노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좌우 측면, 중앙 모두 출전을 했는데 이전보다 영향력이 떨어진 것이 눈에 띄었다. 브루노가 살아나지 않자 맨유는 경기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랑닉 감독은 점차 변화를 가져갔다. 16일(한국시간)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 들고 나온 포메이션을 보면 4-2-2-2가 아닌 4-2-3-1이었다. 4-2-2-2 포메이션 속에서 나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랑닉 감독이 선택한 것이었다. 최전방 숫자를 줄이는 대신 중원에 선수 1명을 추가해 안정화를 꾀하고 브루노에게 프리롤을 줘 예전과 같은 역할을 맡도록 했다.

브루노 살리기는 성공적이었다. 브루노는 군계일학 면모를 보였다. 멀티골과 더불어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맨유에 큰 힘이 됐다. 기존 압박 기조는 유지하면서 브루노까지 부활해 랑닉 감독은 포메이션 타협을 이룬 듯했다.

그러나 문제점은 여전했다. 4백 앞 중원이 부실해 역습을 지속적으로 허용하는 점과 수비 조직력이 제대로 맞지 않아 공간이 자주 발생하는 부분이 해당됐다. 다비드 데 헤아 선방이 아니었다면 빌라에 리드를 빼앗길 게 분명했다. 점수차를 지키지 못한 맨유는 2-2로 비겼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후반 막판 2점차를 따라 잡힌 맨유 입장에선 패배와 다르지 않았다.

랑닉 감독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변화는 일정 이상 결과는 내지만 전체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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