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0억원 '국보' 첫 경매..살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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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 사상 처음으로 국보 문화재가 출품됐다.
총 2점의 불교 유물로 하나당 무려 40억원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경매에 처음 나온 국보 2점은 구매 희망자들이 경합할 경우 문화재 최고가 경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문화재는 보물로 지정된 대형 불화 '청량산 괘불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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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술품 경매 사상 처음으로 국보 문화재가 출품됐다. 총 2점의 불교 유물로 하나당 무려 40억원대다. 누가 얼마에 구매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열리는 올해 첫 경매에 두 불교 유물이 나온다고 예고했다.
지난 2020년 보물로 지정된 불상 2점을 경매에 부쳐 문화계에 파장을 몰고 온 간송미술관이 이번에는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을 내놨다. 삼국시대 유물인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은 32억∼45억원, 고려시대 금동삼존불감은 28억∼40억원으로 추정가가 책정됐다.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은 '계미십일월'(癸未十一月)에 제작했다는 명문(銘文·비석이나 기물에 새긴 글)이 있어 563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호신불로, 높이는 17.7㎝이다.
금동삼존불감은 불상을 모시는 작은 건조물인 불감(佛龕)과 삼존불로 구성된다. 높이는 18㎝이며, 제작 시기는 11∼12세기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건축 양식과 조각 기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보는 유형문화재 중에서도 가치가 크고 드문 것을 대상으로 하며, 보통 보물 중에서 승격해 지정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경매에 처음 나온 국보 2점은 구매 희망자들이 경합할 경우 문화재 최고가 경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문화재는 보물로 지정된 대형 불화 '청량산 괘불탱'이다.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2천만원에 낙찰됐다. 이전 최고가는 2012년 케이옥션에서 보물 '퇴우이선생진적'이 기록한 34억원이었다.
다만 2점의 불상이 새 주인을 찾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2015년 이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문화재의 인기가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케이옥션이 2020년 보물 '정선 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을 시작가 50억원에 내놓았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 유찰됐다.
간송미술관이 2020년 판매를 시도한 보물 불상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도 경매에서는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두 불상의 시작가는 모두 15억원이었다. 유찰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물 구입 예산을 활용해 두 불상을 사들였다. 총액은 30억원에 미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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