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공립 이어 민간·가정어린이집도 '교사 1인당 아동 수 축소' 지원
[경향신문]
서울시가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수를 줄이기 위한 인건비 지원을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민간·가정어린이집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3월부터 서울형 어린이집(민간·가정 등)과 정부 지원 어린이집 등 총 50개소에 만 0세반과 만 3세반의 보육교사 1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총 13억원의 시비를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국공립 어린이집 110개소에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을 위한 이같은 지원을 시작한 바 있다. 서울 시내 160개소 어린이집에 지원이 이뤄지게 되면 ‘0세반’ 교사가 돌보는 아동은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 교사가 돌보는 아동은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어든다.
지원은 아동 1인당 보육실 전용 면적이 2.64㎡이상으로 보육교사를 추가 채용해도 활동 공간이 부족하지 않은 환경을 갖춘 곳을 선정해 이뤄진다.
보육현장에서는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필요한 1순위로 보육교사가 맡는 아이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시는 집중돌봄이 필요한 ‘0세반’과 인원수가 많아 밀집도가 높은 ‘3세반’의 보육교사 업무부담이 가장 큰 만큼,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우선 개선하기 위해 지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범적으로 비율을 축소했던 국공립 어린이집을 조사한 결과, 일정 부분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와 영유아 사이의 상호 작용을 수치화해 보니 만족도가 81.7점에서 88.5점으로 올랐다. 보육교사의 일 평균 근무시간은 9.4시간에서 8.3시간으로 약 1시간 줄었다. 교사와 양육자 사이의 소통 점수도 76점에서 85점으로 늘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 비율을 낮추는 것이 보육의 질을 높인다는 효과는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통해 증명돼 올해 서울형 등 민간·가정 어린이집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며 “성과 측정과 효과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도 병행하고, 인건비 지원과 보육교직원 배치 기준 완화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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