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감성 치유' 경남 민간정원 18곳 뜬다
[경향신문]
경남도는 2015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남해 ‘섬이정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18곳의 민간정원이 운영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으로 경남도지사가 지정한다.
경남도내 민간정원은 전국 전체 민간정원(61곳)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민간·개인 정원은 남해 섬이정원·남해토피아랜드·화계리정원, 통영 해솔찬정원·물빛소리정원·춘화의정원·나폴리농원, 거제 옥동힐링가든, 함양 하미앙정원 등이 유명하다.
또 거창 이한메미술관정원·이수미팜베리정원, 창녕 만년교정원, 양산 녹색교육정원·새미골정원, 밀양 엄마의정원, 김해 농부가그린정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들 정원은 개인이 오랜 시간 정성으로 가꾸어 온 것으로 삶과 취향이 온전히 녹아있는 공간이다. 주제별로 산과 바다, 커피와 와인, 분재와 꽃향기를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이들 중 다랑논(비탈진 경사면을 개간해 계단식으로 조성한 좁고 긴 논)의 오래된 돌담과 연못, 초본과 억새들로 연출한 남해 섬이정원, 오래된 주목과 꽝꽝나무로 토피어리(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든 작품)를 만들어 작은 동화 속 같은 남해 토피어리정원이 인기 있다.
또 바다로 둘러싸인 정원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통영 물빛소리정원,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분재원과 130종 꽃향기가 퍼지는 야생화원인 통영 해솔찬정원 등도 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민간정원은 무료 또는 입장료를 내고 관람할 수 있다. 경남산림휴양 누리집(gyeongnam.go.kr/forestrecreation/index.gyeong)에서 도내 정원 등록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원예체험 등 체험활동이 가능한 곳도 있어서 사전문의가 필요하다.
경남도는 도민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정원을 접하고 치유와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민간정원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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