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후보 속속 윤곽..진보 '포화'·보수 '잠잠'

변근아 입력 2022. 1. 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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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월1일부터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시작돼
이재정 교육감 3선 출마 미정, 최측근 등 준비 나서
진보 진영 다수 후보 뜨거운 열기...보수는 아직 잠잠
대선 직후 교육감선거...결과 따라 행보 구체화될 듯

[수원=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한복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 학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박종대 변근아 기자 = 오는 2월1일부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차기 경기교육계 수장을 뽑는 교육감선거의 시계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진보진영은 이미 열기가 뜨겁다.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이 아직까지 3선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힌 다수 후보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보수진영은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하는 모양새다. 일부 후보군이 거론되고는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대선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에서는 교육감 후보로 10여명의 인사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모두의 관심사인 이재정 교육감은 "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3선 도전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 교육감이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 경기도를 벗어나 더 큰 영역에서 미래교육 정책을 준비하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교육감이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한복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학장이 선거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 학장은 이 교육감이 2000년 창당한 새천년민주당 초대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시절부터 함께해온 인사다. 또 이 교육감이 2014년 처음 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지난해까지 경기도교육연구원장, 도교육청 정책기획관 등을 지내며 곁을 지켰다.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굳히고 행보를 넓혀가는 후보들도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등을 맡아 최근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토론회·강의 등을 열며 현장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송 교수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시절 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 창의지성교육추진단장 등을 맡아 혁신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함께한 인물이다.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교육자치의 발전을 위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히며 선거 채비를 하고 있다.

2014년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직인수위원회 민생분과위원장 출신으로 경기교육과 연을 맺은 성 전 원장은 도 교육청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 경기도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수원=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도 일찌감치 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히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기미래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경기 교육정책에 관한 토론·강연 등을 이어가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교육감 선거를 부지런히 준비 중이다.

안 시장의 교육감 출마설은 그가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하면서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 등록일로부터 1년 전까지 당적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탈당계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안 시장은 지방선거 출마 전까지 신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등 교육 분야 경험이 있고 학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던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교육감선거 일정에 맞춰 오는 3월초 시장직을 내려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도교육청 감사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사관으로 지내면서 시민감사관들과 감사 사각지대에 있었던 사립유치원을 ‘감사의 영역’으로 이끌어낸 성과도 있다"면서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잇따르고 있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출마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재삼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등이 자천타천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워낙 많은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향후 진보 진영에서 단일화 논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원=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위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보수 진영은 아직 잠잠한 분위기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 도전했다가 이재정 교육감에 밀려 고배를 마신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은 교육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는 있으나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임 전 원장은 제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경기도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의원도 거론된다.

강 위원장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 중이나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 "대선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언급되고 있으나 이들 역시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대통령선거 직후 지방선거가 이뤄지다 보니 대선 결과에 따라 이들의 행보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중도·보수 진영은 ‘경기도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후보 단일화를 미리 준비 중이다.

2009년과 2014년 등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계속 단일화에 실패해 쓴맛을 봤던 만큼 미리 준비해 진보진영에 맞설 채비를 하겠단 설명이다.

한편,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교육감선거 예비후보 등록개시일은 2월 1일부터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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