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수의 삼라만상 51] 웃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항상 밝은 에너지 주는 가오리 미남 상혁아 고맙네

모든 일을 시작하며 고사나 산제를 드릴 때 우리 조상들은 돼지머리를 제단 위에 올려 놓았다. 이유는 죽은 돼지머리는 죽었지만 웃는 표정이며 동물 중에서도 복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만신께 우주에 또는 하늘의 신에게 웃는 일이 가득하게 해달라는 신명을 바치는 제사였다.

어제는 웃는 친구, 항상 밝은 에너지를 선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얼굴이 잘 생겼다고 절대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그 친구와 통화를 할 때 항상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네가 제일 잘 생겼어!"라고 말을 해준다.

그때마다 고맙다며 화통하게 웃는 그를 보면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웃는 얼굴에 참 못 뱉는다고 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고, 웃으면 엔돌핀이 생성되어 수명도 길어지고 더 건강해진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왔다.

이 친구는 웃고 웃는 분위기로 위기 때마다 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고 그 때마다 위기도 넘겼다. 경기가 어려울 때 수원에서 국밥집도 했고, 어느날 보면 명동 건물주가 공간을 내줘 길가에서 먹거리 장사로 돈을 벌기고 했고...

어느날 전화해보면 선거철에 모 국회의원 사무처장으로 일을 하는 등 항상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만능엔터테이너처럼 사회의 만능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쉽게 말해서 이리저리 사람들과 교류로 삶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유동형 인간이 된 것이다. 면밀히 그를 살펴보니 그의 무기는 웃음이었다.

사려깊고, 상대를 고려해서 생각하고 말하며, 항상 웃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값을 항상 내려고 하는 친구는 웃겨주고 술도 사주니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을 수가 있을까? 

"넌 너무 멋있어...우리 지금 당장 만나!" 이런 식으로 농담을 하며 말을 던지는 친구를 간만에 전화해서 실컷 웃고 에너지 좀 훔쳐야겠다. 가오리 미남 상혁아 고맙네. 

찡그리는 사람이 식탁에 같이 앉아 있으면 밥맛이 좋을 수가 없다. 사람은 살아가며 웃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 심신이 편안해지며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 새해는 모두 웃자! 

글쓴이=주홍수 애니메이션 감독-만화가 sisi9000@naver.com 

주홍수 감독은?

30년 넘게 애니메이터로 만화가로 활동을 해왔다. 현재 자신의 원작 OTT 애니메이션 '알래스카'를 영화사 '수작'과 공동으로 제작 중이며 여러 작품을 기획 중이다. 그림으로 그림 산문집 '토닥토닥 쓰담쓰담'을 2022년 1월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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