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닮은 공대생, 인기는 글쎄..'이 남자' 정체는?
김래아, 로지 등 여성형 가상인간이 광고 모델과 가수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남성형 가상인간의 활약은 주춤하고 있다.
인공지능 딥러닝 영상생성기업 클레온은 지난해 9월 남성 가상인간 ‘우주’를 선보였다. 2001년생 우주는 카멜로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재학생으로 설정돼 있다. 등산과 베이킹, 독서를 즐기며 환경 보호에도 관심이 많다.
우주는 공개 당시 차은우 닮은꼴 공대생으로 주목 받았다. 우주의 외모는 여러 얼굴 데이터를 섞어 완성됐다. 클레온은 우주의 외모 구현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딥휴먼 기술’을 적용했다. 딥휴먼 기술은 사진 한 장으로 영상 속 얼굴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AI 기술이다.
클레온 측은 “여성 가상 인플루언서가 주류인 시장을 남성형 가상인간까지 확대시키겠다”고 목표를 밝혔지만, 반짝 관심에 그치면서 현재 우주의 활동도 미미한 상태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우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23명이다. 두 달 늦게 공개된 클레온의 가상인간 은하의 팔로워 수보다 300명가량 적다. 지난해 11월 18일 수능을 맞아 은하를 응원하는 영상을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가상인간 시장에서 여성형과 남성형의 인기 격차는 NFT 경매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NFT Busan 2021′ 옥션 현장에서 휴먼 콘텐츠 기업 ‘도어오픈’은 여성형 가상인간 ‘마리’와 남성형 가상인간 ‘노아’, ‘선우’를 공개했다. 이들의 NFT 사진 시작가는 모두 50만원이었으나, 마리의 NFT 단독 사진은 4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선우의 최종 낙찰가는 250만원, 노아는 65만원이었다.
이처럼 여성형 가상인간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이 주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동 분야로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셜미디어를 광고 창구로 많이 사용하는 건 패션·식품·뷰티 기업 등이다. 주 소비층이 여성인 분야다. 여성형 가상인간을 모델로 활용했을 때 친숙감을 주어 상품 홍보에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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