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의 더비 카운티, '1300만원'도 못 갚는 신세 됐다

2022. 1. 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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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영국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더비 카운티가 리그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EFL은 더비 카운티에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오는 2월 1일까지 재정 안정성을 입증하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더비 카운티가 당장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700만 파운드(한화 114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는 더비 카운티가 자금을 지원해 줄 새 인수자를 찾거나, 얼마 남지 않은 선수들 중 일부를 팔아 넘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썼다.

더비 카운티는 지난해 들어 극심한 재정난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9월엔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재정 안정성 관련 리그 규정에 따라 현재까지 승점 21점을 박탈당한 상태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구단 내 임금 체불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한 상황이다.

현재 더비 카운티의 연고지인 잉글랜드 더비셔 더비 지역 주민들은 구단을 살리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구단이 현지 자선단체에 상환해야 할 채무 8300파운드(한화 1350만 원)를 지역 축구팬 900여 명이 돈을 모아 대신 갚아준 일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자선단체가 더비 카운티에 13만5000파운드(2억 2000만 원)를 떼일 위기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더비 카운티는 현재 웨인 루니가 이끌고 있다. 루니는 2020년 11월 필립 코쿠 감독이 경질되면서 공동 임시 감독을 맡았다.

그는 이후 지난해 1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부임 1년이 채 안 돼 구단의 재정 상황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여러모로 곤란해진 상태다. 루니는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재정 상황이 이런 줄 알았으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구단에 대한 원망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루니는 구단주와 소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더비 카운티의 EFL 랭킹은 23위, 꼴찌에서 두 번째다. 한동안 꼴찌에 머무르다 간신히 한 계단 올라왔지만 여전히 강등 위기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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