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루니, '리그 퇴출' 압박에 "도와줘..선수들 눈도 못 보겠어"

2022. 1. 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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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웨인 루니 감독의 더비 카운티가 리그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더비는 영국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소속되어 있는 팀이다. 2021-22시즌 26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24팀 중 23위에 올라있다. 8승 11무 7패를 거둬 승점 35가 되어야 맞지만, 승점 21을 삭감당해 승점 14에 머물렀다.

승점 삭감은 심각한 재정난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챔피언십 사무국은 더비 카운티에게 마지막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2021-22시즌을 안정적으로 마칠 수 있는 재정을 2월 1일까지 확보하라고 했다”며 더비의 신세를 들려줬다.

더비는 앞서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승점 12가 깎였다. 곧이어 추가적인 금전 문제가 발견돼 승점 9가 또 삭감됐다. 총 승점 21이 삭감됐으니 시즌 도중에 귀한 7승이 날아간 셈이다. 2월 1일까지 재정을 충당하지 못하면 승점 추가 삭감 및 3부리그 강등이 뻔하다.

루니 감독은 16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구단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 2명을 팔았다. 필 자기엘카와 그레임 쉬니를 처분했다. 두 선수 모두 붙잡고 싶었던 선수들”이라며 “감독인 나는 선수들과 두터운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행정 처분이 내려질지라도 나는 끝까지 선수들을 지키고 싶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어떻게든 2부리그에 남아 있고 싶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극단적인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 걱정했다.

한편, 더비는 침체된 팀 분위기와 다르게 꾸준히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다. 가까스로 꼴찌에서 탈출하며 23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강등권이다. 루니 감독은 건강 문제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눈물겨운 더비의 잔류 의지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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