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하락' 세종 아파트값..올해 하향 안정되나

장동열 기자 2022. 1. 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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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의 집값 하락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청와대 제2집무실 가시화 등 개발 호재도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세종 아파트값은 2020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올해 세종 산울리, 합강리, 집현동, 고운동 등 4개 생활권에 공동주택 7027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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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전국 최고 상승 뒤 25주 연속 완만한 내리막길
"국회의사당 등 개발 호재" vs "7000가구 분양" 힘겨루기
세종시청 옥상에서 내려다본 금강보행교와 도심 아파트단지. © 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20년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의 집값 하락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청와대 제2집무실 가시화 등 개발 호재도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의 아파트 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1.74%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나 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세 가격도 마찬가지다. 세종은 전월 대비 –1.32%P 떨어져 수도권(0.53%→0.25%), 서울(0.39%→0.24%), 지방(0.39%→0.25%)과 비교할 때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세종 아파트값은 2020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해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상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42.0%로 전국 최고였다.

당시 여당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지난해 오름폭이 점점 줄어들더니 5월 셋째 주(-0.10%)부터 하락으로 돌아섰다. 7월에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같은 달 마지막 주부터 올해 둘째 주까지 25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전국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 뉴스1

그러나 하락 기간에 비해 그 폭은 크지 않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솔동 '래미안 7단지' 전용면적 114.84㎡는 지난해 5월 10억2500만원(11층)으로 신고가를 찍은 뒤 12월에는 8억3000만 원(12층)에 거래돼 2억원 가량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2018년에는 4~5억원에 거래됐던 곳이다.

시민 A씨(아람동)는 "주위를 보면 4억~5억원 올랐다 1억원 떨어진 것을 두고 급매 아니면 안 팔린다고 난리를 친다"며 "그동안 (세종의 집값이)올라도 너무 올랐는데…"라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직장인 B씨는 "전세를 살고 있는데, 집주인이 지난해 (집세) 1억원을 올려달라고 해 사정사정을 해 7000만원으로 깎았다"면서 "비교적 집값이 싼 조치원, 공주 쪽으로 이사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아이 학교 때문에 간신히 대출을 받아 연장 계약을 했다"고 토로했다.

28일 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 앞에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국토부는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약 19.05% 오르는 것으로 확정했다.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70.25%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어서 경기 23.94%, 대전 20.58%, 서울 19.89%, 부산19.56, 울산 18.66% 등으로 올랐다. 2021.4.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공인중개사 "개발호재 많아 급락은 없을 듯"

전문가들은 세종 아파트 매매시장이 올해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2년 전 아파트값이 워낙 크게 올라 고점 인식이 확산된 데다, 앞으로 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세종 산울리, 합강리, 집현동, 고운동 등 4개 생활권에 공동주택 7027가구가 공급된다. 분양주택은 4142가구, 임대주택은 2885가구다. 올해 공급 물량은 2016년(1만5479가구) 이후 최대다. 2020년에는 856가구, 지난해에는 4994가구만 분양됐다.

읍면 지역인 조치원과 부강에도 1224가구(분양 1147가구, 임대 77가구)를 공급한다.

아람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2년 전에 급상승한 뒤 오랫동안 조정을 받았다"며 "올해 비교적 많은 (분양)물량이 나오지만, 개발 호재도 많아 당분간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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