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우리금융F&I 사장 "2년 뒤 톱3 안에 든다"

박슬기 기자 2022. 1. 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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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F&I를 이달 7일 출범하며 부실채권(NPL) 시장에 7년여만에 재진출한 가운데 해당 사업을 이끌 수장으로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사장을 낙점했다.

최동수 사장이 우리금융F&I를 NPL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하면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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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최동수 우리금융F&I 사장/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F&I를 이달 7일 출범하며 부실채권(NPL) 시장에 7년여만에 재진출한 가운데 해당 사업을 이끌 수장으로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사장을 낙점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11월 NPL 자회사인 우리F&I를 세워 2014년까지 NPL 업계 1위로 운영해오다가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전략에 따라 대신증권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우리F&I에서 이름을 바꾼 대신F&I는 국내 NPL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았다.

우리금융이 2019년 1월 지주사로 재출범한 이후 비은행 부문을 확충하기 위해 우리금융F&I를 다시 설립한 것이다. NPL이란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연체채권을 말한다.

최동수 사장은 1962년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최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 투자금융부장, 본점 영업본부장, 미래전략단 상무를 역임한 뒤 2019년 1월부터 우리금융지주에서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우리금융지주 소비자보호·지원부문 부사장,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맡았다.

최 사장은 올해 우수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적극적인 초기 투자로 NPL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어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체계적인 자산관리, 그룹 시너지를 통해 회사를 오는 2024년까지 NPL 시장 3위 업체로 키운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NPL 투자시장은 산업은행 산하 연합자산관리인 유암코와 하나F&I, 대신F&I, 키움F&I 등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연간 NPL 시장 규모는 3조~4조원으로 추산된다. 최동수 사장은 앞으로 NPL 시장 규모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대출 만기연장 등 정부 지원책이 종료되면 NPL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구을)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지원 규모는 지난해 10월 기준 261조2300억원(106만건)이다.

최동수 사장이 우리금융F&I를 NPL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하면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순이익의 82.6%를 우리은행에 기대고 있어 비은행 부문의 수익 증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0.5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만큼 기대보다 수익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은 부담이다. 부실채권 규모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만큼 위험 가능성이 큰 자산이 어느정도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 사장은 2017년부터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를 역임하며 우리금융지주 재출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작업들을 진두지휘해온 지주 핵심 인물인데다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그가 우리금융F&I를 통해 NPL시장 1위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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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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