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누구?..이번에도 민·관 경쟁 구도

민선희 기자 2022. 1. 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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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오는 20일 종료되면서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이, 민간출신으로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협회에 바라는 것은 결국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통한 규제 완화"라며 "어떤 후보자가 이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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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정책 전문가' 이해선.."규제 해법 누구보다 잘 안다"
'현직 저축은행 대표' 오화경.."현업 이해도가 강점"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오는 20일 종료되면서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드러낸 후보들도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도 민·관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21일 후보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회추위는 1~3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차기 회장은 다음달 17일 임시총회에서 선출된다. 79개 저축은행이 1사1표 방식으로 투표한다.

관료 출신으로는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이, 민간출신으로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1960년생인 이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9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금감원 기업재무재선지원단 국장 등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저축은행을 담당하는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국장)을 지냈다. 이후 15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관료출신인 만큼 정책 이해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며 금융당국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금융정책만 20년 가까이 해왔다"며 "금융산업, 특히 저축은행은 규제산업인데 이 규제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완화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1960년생으로 서울증권, HSBC은행을 거쳐 2012년 2월부터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 2016년 11월부터는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2018년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재까지 재직중이다. 오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게 주어질 과제는 예보료 인하,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 해소 등이다.

저축은행 예보료율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대폭 올라 시중 은행의 5배에 달한다. 예보료는 예금을 받아 운용하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예보에 납부하는 보험료다. 업계에서는 그간 건전성을 강화해온 만큼 예보료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해왔다.

저축은행업계 내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도 심화되는 추세다. 수도권 중심의 대형저축은행의 성장성,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지역 인구감소,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점점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소재 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협회에 바라는 것은 결국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통한 규제 완화"라며 "어떤 후보자가 이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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