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PK+골대강타+골취소' 5골도 부족해보였던 역대급 공격력[대한민국-아이슬란드]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 1.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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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골이나 넣으면 유럽팀 상대 최다골차 승리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파울루 벤투호는 부족해보였다. 실제로 페널티킥 실축, 골대에 강타한 슈팅, VAR이 있었다면 골로 인정받았을 수도 있는 골까지 정말 5골도 부족해보였던 역대급 공격력을 보인 축구대표팀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친선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대한축구협회

선제골은 전반 15분만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김진규가 그대로 수비뒷공간으로 찌르는 멋진 패스를 띄워서 했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은 조규성이 골키퍼가 튀어나오자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먼포스트로 정확히 해 골을 넣었다. 조규성의 A매치 데뷔골이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김진규의 데뷔전 도움이었다.

전반 27분에는 중앙선 뒤에서 이동경이 왼발로 단숨에 전방으로 로빙스루패스를 한 것을 권창훈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고 좋은 퍼스트 터치로 공을 잡아놓은 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차 골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이 나온지 2분만이 전반 29분에는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가 수비에 막힌 후 뒤로 내준 것을 백승호가 다소 먼거리임에도 오른발로 완벽하게 감아찬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또 다시 아이슬란드 골문을 갈랐다.

후반 10분 스베이든 구드욘센에게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28분 미드필더 김진규가 공격수 김건희와 이대일 패스로 문전으로 파고들며 수비 키를 살짝 넘긴 패스를 이동경이 몸을 돌아서며 곧바로 왼발 터닝발리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김진규가 달려 들어가며 재차 슈팅했다. 이 슈팅도 수비에 막혔지만 다시 김진규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한국의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후반 41분에는 이영재가 왼쪽에서 파포스트로 올린 크로스를 교체로 투입된 2002년생 엄지성이 문전에서 헤딩골로 무려 5-1을 만들며 대승을 거뒀다.

이렇게 무려 5골이나 넣었지만 대표팀의 공격력은 충분히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전반전 대표팀은 8개의 슈팅에 유효슈팅 5개를 때렸다. 아이슬란드는 전반전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기록에도 한국은 19개의 슈팅에 유효슈팅 11개, 코너킥 10개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는 슈팅 3개에 골이 된 유효슈팅 하나, 코너킥은 3개에 그쳤다. 기록을 통해서도 한국이 압도적인 공격을 퍼부었음을 알 수 있다.

5골뿐만 아니라 실제로 골에 가까웠던 장면도 많았다. 전반 23분에는 백승호의 스루패스를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진입해 공을 잡고 꺽어놓으려다 수비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부여받았다. 조규성은 골에 이어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낸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권창훈이 찬 왼발 킥이 오른쪽으로 갔지만 골키퍼에게 완전히 방향이 읽혀 막히고 말았다. 페널티킥 실축이 나온 것.

후반 19분에는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먼포스트 뒤쪽에서 대기중이던 이영재에게 공이 갔고 이영재는 곧바로 왼발 논스톱 발리슈팅을 했지만 이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후반 25분에는 코너킥 기회에서 뒤로 흐른 것을 중거리슈팅 한 후 한국 선수 맞고 튄 공을 김건희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리플레이 장면에서는 김건희의 오프사이드가 맞나 싶은 장면이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친선경기였기에 VAR이 없었는데 VAR이 존재했다면 골로 인정받을 수도 있어 보였다.

ⓒ대한축구협회

결국 5골 뿐만 아니라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 무려 3차례나 더 있었던 것이다. 골대 맞은 것을 빼고도 골이 충분히 될 수 있는 PK와 골취소를 생각하면 정말 최소 7골도 가능했던 셈이다.

이 공격력이 해외파 없이 순수 국내파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진에서 나왔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물론 상대가 아이슬란드로 그리 강하지 않았던 것도 감안해야하지만 그럼에도 분명 경기내내 공격하고 실제로 골까지 넣고 두들겼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한 역대급 공격력이었다.

덕분에 축구대표팀은 2002 한일월드컵 직전 열린 스코틀랜드전 4-1 승리 이후 유럽팀 상대 최다골차(4골) 승리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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