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압박감 생겨" 매달 8일 연속, 억지로 관계 맺는 속사정(애로부부)

송오정 2022. 1. 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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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일이면 강제로 8일 연속 부부관계를 맺는 부부의 속사정이 드러났다.

1월 15일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온라인 마케터 정태진(36)·아내 김노라(44) 연상연하 부부가 '속터뷰'를 통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임신을 위해 배란일 8일간 매일같이 부부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관계를 거부하는 남편과 한시라도 빨리 임신해야 한다는 아내는 서로에게 스트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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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배란일이면 강제로 8일 연속 부부관계를 맺는 부부의 속사정이 드러났다.

1월 15일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온라인 마케터 정태진(36)·아내 김노라(44) 연상연하 부부가 '속터뷰'를 통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8살 나이 차이였지만 이혼이란 공통된 상처를 서로 보듬으며 재혼한지 1년 2개월이라도.

그런 사이였으나, 남편은 "아내의 배란일이 무섭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임신을 위해 배란일 8일간 매일같이 부부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양재진은 "아마 무조건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들면 부담감 때문에 성욕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부는 화이트보드와 핸드폰 달력에 스케줄을 짜놓고 관계를 의무적으로 하고 있었다.

다만 산부인과 의사는 "배란일만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저렇게 까지 하실 필요 없다. 병원에 가시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우리가 아이 낳는 기계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2세를 갖기 위해 불행하게 기계적으로 해야하나"라고 한탄했다. 그러나 아내는 44세라는 나이 때문에 조급함을 느끼고 있었다.

부부의 동상이몽은 갈등으로 이어졌다. 관계를 거부하는 남편과 한시라도 빨리 임신해야 한다는 아내는 서로에게 스트레스였다. 또한 아내는 가임기가 아닐 때는 체력 비축을 이유로 관계를 거부하고 있었다.

2세 계획도 서로 달랐다. 아이 문제에 큰 욕심이 없는 남편이었으나 아내는 아이를 갖고 싶어했다.

본격적인 임신 준비를 위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는 아내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잘 생길 거라고 하더라"며 "근데 혹시 남편 분 검사 받아봤냐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의 검사 결과 평균적인 정자 움직임이 느려 평균보다 임신 확률이 조금 낮은 편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등 협조하지 않는 남편에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내가 조급함을 느끼는 이유는 아이를 원하는 시댁과 주변 시선 때문이었다. 아내는 "8살 나이 차이라 처음엔 시댁에서 반대를 많이 하셨다. 저는 이해한다. 그런데 저를 한 번 보시더니 딸처럼 예뻐해 주셨다. 그래서 저도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녀 계획에 이야기에 노이로제가 걸린 듯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등, 아내는 "자격지심이 생긴 것 같다.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았다"라고 털어놓았다.

너무 컸던 임신 기대로 임신이 아닌 것을 알게 되면 눈물로 매일 지새웠다고. 그러다가 아내는 "남편한테 '그냥 아이 낳을 수 있는 나이대의 여자를 만나. 나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어' 이랬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그거 때문에 압박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아이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놓쳐야 하는 것이냐"라고 했지만, 아내는 끝까지 임신 욕심을 놓지 못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우선 자녀 계획에 서로 합의를 보고, 만약 아이를 가질 것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험관 시술을 조언했다. 또한 시험관 시술비를 정부 지원금이 있다며 산부인과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한편 부부는 '속터뷰' 이후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많은 난임 부부들에게 응원했다.

(사진=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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