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선거이슈'에 주택시장 얼어붙었다.."거래위축 장기화"

박종홍 기자 2022. 1.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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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02%..성북·노원·은평 등 하락
전셋값도 보합세.."보합 국면 지속, 고정금리 전환" 조언도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자료사진. 2021.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지난해 11월 아파트 실거래가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현재 시세 기준으로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선거 이슈로 매수세 위축과 보합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0.03%…노원 등 강북 곳곳 하락·보합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2주(10일 기준) 수도권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주와 같은 0.03%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오름폭은 5주 연속 줄어들어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매수 심리와 거래 활동 위축세가 지속했다"며 "거래도 급매물 위주이고 추가 금리인상 우려도 있어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와 노원구, 은평구, 금천구가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했으며 마포구와 강북구, 도봉구는 0%의 보합세가 확인됐다. 강남3구의 경우 서초구 0.04%, 강남구 0.03%, 송파구 0.03% 등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의 상승률은 각각 0.02%, 0.06%로 확인됐다. 경기는 지난 주 상승률과 같았으며 인천의 경우 0.01%p 축소했다.

경기는 안성시 0.22%, 평택시 0.14% 등은 상승했으나 시흥시는 -0.07%, 하남시와 의왕시는 각 -0.02%의 변동률로 하락세를 보였다. 과천시 등 9개 지역은 0%의 보합으로 지난 주의 가격대를 유지했다.

인천의 경우 계양구 0.16%, 부평구 0.08%, 동구 0.08%, 미추홀구 0.07%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8개 구 가운데 5개 구의 상승폭이 줄었다.

민간지표인 부동산R114 통계에서도 서울의 상승률은 0.02%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는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 침체가 심화됐다"며 "전체 25개 구 가운데 9개 구만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0.01%…"금링 인상에 고정금리 전환 고려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부동산원 기준 11주 연속 축소하며 0.01%를 기록했으며 보합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주와 같은 0.02%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주요 단지를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물량 누적 등으로 지난 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0.02%, 성북구 -0.01%, 금천구 -0.01% 등이 하락했으며 동작구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반면 도봉구와 성동구는 각각 0.06%,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의 경우 강남구 0.05%, 송파구 0.03%, 서초구 0.02%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는 -0.01%로 하락 전환했으며 인천은 0.02%로 전주 대비 0.02%p 상승률이 축소했다. 경기는 45개 지역 가운데 17개가 하락했다. 의왕시와 파주시, 안양 만안구는 하락 전환, 성남 분당구는 보합 전환했다. 인천은 연수구와 서구가 각각 -0.03%, -0.06%의 변동률로 하락했으며 계양구와 동구는 각 0.12%, 0.09% 올랐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한 데다 추가 인상도 시사한 만큼 유동성 위축으로 거래 절벽 현상과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대선 전까지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예측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탠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차주별 총부채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구입심리가 제약되고 주택 거래량이 감소될 수 있다"며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수도권 지역도 보합 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외곽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으로 거래 위축과 가격 안정화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금리 인상은 특히 갭투자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은행 대출을 많이 받고 주택을 구입했다면 고정금리 장기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대선 전까지는 소비자들이 매도나 매수를 미루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서 학회장은 "대선 지나고 정책 방향이 결정되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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