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노는 언니들이 입었던 Y2K"..세기말 패션이 뜬다

임찬영 기자 2022. 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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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일명 '좀 노는 언니'들이 즐겨 입던 Y2K 패션이 패션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패션들이 최근 다시 인기를 끌면서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Y2K 패션이 사랑받고 있다"며 "특히 당시 패션을 그대로 가져온다기보다는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하기 때문에 좀 더 트렌디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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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 평소 크롭티(배꼽티)를 자주 입는 제니의 모습을 알 수 있다./사진= 제니 인스타그램 계정

2000년대 초반 일명 '좀 노는 언니'들이 즐겨 입던 Y2K 패션이 패션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촌스러운 패션으로 인식됐던 떡볶이 코트(더플코트), 어그 부츠(양털 부츠) 등 세기말 패션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돼 신선한 느낌과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0년 후반~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패션을 의미하는 Y2K 패션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제는 추억이 된 3040 세대의 학창시절 패션이 다시금 패션 업계를 뒤흔들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패션 업계를 되살리고 있는 셈이다.

G9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Y2K 패션의 대표주자격인 '털부츠'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배(341%)가량 증가했다. 양털부츠 등은 2000년대 패션을 휩쓸었던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였다. 털부츠와 함께 시대를 휩쓸었던 '롱부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2000년대 초반 일명 '노는 언니'들의 단골 아이템들도 인기다. 강렬한 이미지와 짧은 기장으로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었던 '데님자켓'의 판매량은 무려 7배나 증가했고 체인이 굵은 실버 목걸이 등 패션 목걸이 매출도 5배 이상 증가했다. 학교를 주름잡았던 무서운 '언니'들의 단골 아이템이 어느새 대중적인 패션 트렌드로 떠오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도 Y2K 열풍에 힘입어 패션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12월 패션 매출에서 여성복이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고 영패션도 60.4%까지 신장했다. 특히 2000년대 국민 부츠로 유명했던 '어그부츠'의 매출은 전년 대비 65% 신장하는 등 Y2K 패션이 패션 업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아이돌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왼쪽)과 가수 태연(오른쪽)의 모습. 이들 모두 Y2K 패션이 드러나는 떡볶이코트(더플코트)와 데님자켓을 입고 있다./사진= 장원영, 태연 인스타그램

Y2K 열풍은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의 패션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패션 업계에서 일명 '완판녀'로 불리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Y2K 패션으로 불리는 크롭톱(배꼽티)이나 벨벳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으며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제니가 입거나 사용한 패션 아이템은 대부분 완판될 정도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Y2K는 2000년대 초반보다 발전된 모습의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입었던 떡볶이 코트는 전형적인 떡볶이 코트와 달리 기장이 짧게 제작된 게 특징이다. 하체까지 다 덮는 일반적인 떡볶이 코트와 달리 하체를 다 드러낼 수 있어 스타일링에도 제격인 셈이다.

이처럼 Y2K는 단순히 2000년대 패션을 단순히 가져온 게 아니라 큰 틀 안에서 새로운 모습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도 올해 패션시장 트렌드인 Y2K를 기조로 신체가 과감하게 드러나는 크롭톱, 화려하고 대담한 파티룩 등이 등장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패션들이 최근 다시 인기를 끌면서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Y2K 패션이 사랑받고 있다"며 "특히 당시 패션을 그대로 가져온다기보다는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하기 때문에 좀 더 트렌디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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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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