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이의리 원투펀치? 한국 AG 선발진 '미래를 향해 던져라'

2022. 1. 1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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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과연 누가 아시안게임 원투펀치를 맡을까.

KBO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24세 이하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와일드카드 도입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 어쨌든 주축은 1998년생 이하 선수들이다. 사실상 '항저우 미필 원정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 미래 동력들의 국제경쟁력을 체크해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특히 궁금한 파트가 선발투수다. 한국야구는 수년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FA),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잇는 확실한 토종 에이스 발굴에 애를 먹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대부분 구단이 20대 초~중반의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선발로 육성 중이다. 아직까지 2~3년 이상 꾸준히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낸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2021시즌에 1998년생 이하 선발투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주인공은 원태인(22,삼성). 26경기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평균자책점 5위, 다승 4위. 140km 중반의 패스트볼을 가진 우완투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향상되며 에이스급으로 성장했다.

대표팀이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그리고 원태인이 올해 전반기에 작년만큼 꾸준히 해낸다면 항저우아시안게임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국제무대를 경험했고, 다시 한번 스텝업의 계기를 마련했다.


원태인 외에 지난해 10승 이상을 따낸 1998년생 이하 선발투수는 없었다. 그래도 2021시즌에 꾸준하게 선발 등판했던 투수들 위주로 후보를 추려보면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의 이민호(21, LG), 7승7패 평균자책점 4.16의 소형준(21, KT),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의 이의리(20, KIA), 7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5.89의 오원석(21, SSG), 4승7패 평균자책점 4.10의 곽빈(23, 두산) 등이 있다.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는 이미 도쿄올림픽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2020년 신인왕 소형준은 도쿄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을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구원투수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진욱(20, 롯데)은 선발전환 가능성이 있다.

아시안게임 야구엔트리는 24명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경우 투수는 11명이었다. 작년 도쿄올림픽 투수 역시 11명. 감독의 스타일, 투수들의 전반기 페이스,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선발요원은 최소 3~4명 필요하다.

제로베이스다. 작년 성적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결국 올해 전반기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누군가 항저우에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던질 기회를 잡는다. 1998년생 이하 선발투수들의 최종엔트리 경쟁이 집단 스텝업으로 이어지고, 대회 4연패를 완성하며, 훗날 한국야구의 발전동력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원태인과 이의리(위), 원태인, 김진욱, 이의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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