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 박용우, 새 국장 후보 됐다 [종합]

김종은 기자 2022. 1. 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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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서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트레이서' 박용우가 비어있는 국장 자리를 채우게 됐다.

15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연출 이승영) 4회에서는 중앙지방국세청을 흔들어 놓는 황동주(임시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동주는 국세청 직원이 된 직후 도움을 줬던 노선주(김국희)를 찾았다. 자신의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이었다.

황동주는 "그때 일 갚으셔라. 조만간 조세 3국에 자리 하나 날 거다"라며 조세3국장 장정일(전배수)이 자리에서 내려올 것임을 알렸고, 이를 듣고 당황한 노선주는 "네가 장정일을 물로 본 모양인데, 네 국장처럼 멍청하게 나가떨어질 사람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황동주는 "국세청의 힘은 대부분 국세청으로부터 나온다. 제가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선 이 조세국을 먼저 흔들어야 한다. 중앙 지청은 이 다섯 모두를 잃어야만 한다. 어떡하시겠냐. 올라오셔서 썩은 물까지 갈아엎으시겠어요, 아니면 그렇게 앉아계시면서 패잔병처럼 뒷짐지고 계시겠어요"라고 말했고, "이게 네가 생각한 복수의 방식이냐. 그 팔다리 다 잘라내고 나면 넌 무사할 것 같냐. 안 한다고 해라. 거기까진 안 한다고 해라"라고 경고하는 노선주에 복수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황동주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물어본 적 있죠? 돌아가시기 전날 우리 아버지가 찾아오셨다. 그때는 여론 재판이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시대의 양심처럼 굴다가 후원금까지 해 먹은 인간으로. 언론에 그걸 퍼트린 게 내가 다니는 회사라는 것도 모를 때였다. 진위가 뭐였든 간에 그냥 그 순간에는 창피하더라. 전 평생 아버지를 이해 못 했다. PQ라는 그 거대한 놈들이랑 싸우는 것도 이해가 안 됐고 그 피해를 내가 보는 것도 싫었다. 근데 누가 봐도 불안해 보이던 그 사람을 그날 전 왜 혼자 내버리고 왔는지. 아버지랑 밥이라도 먹었더라면. 아니 전화 한 통이라도 했더라면. 평생 전화기만 붙들고 살던 주제에 그 전화 한통 못 드렸다는 게 너무 치사하더라. 그래서다. 그래서 이거 하나는 꼭 해야 한다. 이거 하나는 해야 나 같은 아들 둔 죄로 평생이 지옥이었을 그 사람 세상 어디에라도 살다 간 것 같죠"라며 그를 설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중앙지법국세정 직원 A씨가 오즈식품을 통해 1200억을 탈세했다는 기사가 흘러나온 것. 이를 본 인태준은 당황했고, 그와 미팅이 있던 류용신(이창훈) PQ그룹 재무이사는 곧장 "청장님 중요한 시험이 코앞인데 이렇게 큰 실수를 저지르시면, 재미 없어지려고 해요 저"라고 속말하며 라인을 갈아탔다.

이때 황동주가 인태준을 찾아왔다. 황동주는 그의 차량이 아버지 황철민(박호산) 사망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애써 화를 참은 채 의문의 서류를 건넸다.


다음 날 인태준은 류용신이 민 차장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곤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어 전화기를 들더니 "이 국장, 조사 맡을 팀 하나 알아봐 줘야겠다"라고 말했다.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이에 따르면 오즈 식품에게 상납금을 받은 건 조세5국의 안성식(윤세웅) 국장에 불과했다. 의심을 품은 민소정(추상미) 차장은 "이게 확실하냐. 연루자가 더 있다고 들었는데?"라고 캐물었지만, 인도훈(최준영)은 "장정일(전배수) 국장도 박성호(연제욱) 과장도 다 혐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실하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민소정은 미소를 짓더니 "자기 라인 반 토막 나는 게 싫은 아버지한테 적당히 끊어내라는 사주를 받은 건 아닌지, 거기까진 안 묻겠다. 근데 누구 꼭두각시 말고 자기 일 하는 게 어떠냐"고 덧붙였다.

민소정의 말은 인도훈을 흔들어놨다. 인태준의 뜻과는 달리 장정일 국장에 대한 감찰조사를 직접 해냈기 때문. 민소정은 배승룡(박지일) 청장에게 "감찰국 보고에 의하면 사건에 연루된 건 조세5국장 한 명뿐"이라면서도 "조세3국 장정일 국장에 대한 징계위를 함께 열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사유로는 "지난 사건이긴 하지만 동호증권 은닉 자금 조사 시기에 양 회장과 통화한 기록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태준이 "중앙지청이 안 좋아질 때를 꼭 기다려오신 분 같다"고 말하자, 민소정은 "감찰부 인도훈 과장이 직접 조사한 사항이니 내용엔 틀림이 없을 거다"라고 해 인태준을 당황케 했다.

그리고 곧 황동주가 건넨 서류의 정체가 밝혀졌다. 안성식 국장의 방에서 빼돌린 정보였다. 황동주는 두 개의 서류를 건네며 "청장님께 돈을 댄 두 개 업체에 대한 차명계좌 사본이다. 조만간 장 국장이 똑같은 서류의 원본을 가지고 올 거다. 만약 두 개의 정보가 모두 넘어온다면 청장님께 충성을 다하겠다는 의미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언제든 공격할 빌미를 만들겠다는 뜻 아닐까요?. 청장님 그 옆자리, 의욕만으로 앉기엔 비싼자리라고 하지 않았냐. 그래서 제 가치를 직접 증명하는 거다. 또 절 옆에 두시면 어떤 중앙지청을 갖게 될수 있는지도요"라며 확실히 인태준의 환심을 샀다. 황동주의 말처럼 곧 장정일은 서류 하나를 숨긴채 인태준을 찾아왔고, 인태준은 실소를 터트리며 "네가 황동주한테 졌다. 빼돌린 혜민 그룹 관련 자료 내일 아침까지 가져다 놔, 두 다리 멀쩡하게 나오고 싶다면. 아니 네 마지막 충성심을 증명하려면 그 정돈 해야겠지?"라고 경고했다.

그런가 하면 조세3국과 5국의 새 국장도 결정됐다. 이때 백승룡(박지일) 국세청장은 "나도 추천 하나 해보겠다"라며 누군가를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세5국의 2과장인 오영(박용우). 이어 "저 사람이에요. 저 사람을 이용해서 그놈이 가진 전부를 뺏어올 겁니다. 돈과 힘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거 꼭 알게 해줄 거다"라는 황동주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앞으로 펼쳐질 일을 궁금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트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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