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더뎌 한없이 죄송" 이용섭 광주시장, 붕괴사고 사과문
이용섭 광주시장이 신축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실종자와 가족들 그리고 시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써 “사고 발생 5일째,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이 더디기만 해 죄송스럽다”며 “추위에도 구조대원들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언제 추가 붕괴가 있을지 모르는 고난도의 재난 현장이다 보니 대원들의 안전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를 내려놓고 실종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추가붕괴 위험 때문에 한겨울 추위에 대피 생활을 해야 하는 인근 주민들, 그리고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인들까지. 눈을 돌리는 곳마다 우리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설상가상으로 지난 2년 동안 잘 관리되던 코로나 상황도 크나큰 위기”라며 “이틀 연속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어서면서 선별 검사소마다 검사자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정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으로 내세우고 노력해왔는데 이런 일들이 발생하니 면목이 없지만 한탄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지금 리더십이 흔들리면 더욱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24시간 상주하며 애쓰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진척이 없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온갖 지혜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안전장치를 만들 것”이라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좀 더 희망적인 소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 6명이 창호 공사 등을 작업하다 실종됐고 그중 1명만 전날 오후 사망 상태로 수습됐다. 현재도 구조 당국의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콘크리트와 철근 등 잔해물이 쌓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회의를 통해 관공서나 소방에 요구하는 것을 자제하자고 결론냈다”며 “우리를 상대하다 에너지를 낭비하면 구조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구조에만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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