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가는데..다른 곳 바라보는 메이저리그 노사
[스포츠경향]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노사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구단 측은 세가지 제안을 내놨지만 선수노조 반응은 시큰둥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MLB 노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주요 쟁점을 둘러싼 첫 논의에 나섰지만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2일 직장폐쇄에 들어간 이후 주요 쟁점이 아닌 사안으로 두 차례 머리를 맞댄 바 있다. 다음 협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30개 구단을 대표하는 MLB 사무국은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비스타임(26인 로스터 혹은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일수)에 기반해 ‘슈퍼 투’(Super Two) 선수들에게 연봉 조정 기회를 주기보다 성과를 따져 보상하자는 것이다. ‘슈퍼 투’는 메이저리그에서 2~3년 뛴 선수 중 서비스타임이 상위 22%인 선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서비스타임이 3년에 도달해야 연봉 조정 대상이 되지만 ‘슈퍼 투’에 해당하면 더 일찍 조정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신인 드래프트 지명 방식을 성적의 역순에서 추첨식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신인 지명 때 특급 유망주를 뽑으려고 일부러 팀 성적을 포기하는 ‘탱킹’을 막기 위해서다. 특급 유망주가 올해의 신인상 등을 수상하거나 상위권에 근접한 팀에게 드래프트 선발권을 주는 방안도 내놨다. 이 경우 구단들이 유망주의 연봉 조정 신청 자격과 FA 자격 취득 기한을 늦추고자 일부러 로스터에 등록하지 않던 관행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이같은 제안에 만족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선수노조는 제안들 중 일부가 MLB 사무국의 주장대로 이루어지리라고 믿지 않는다”며 “선수들 또한 그들의 다른 걱정거리들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로 FA 계약, 트레이드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협약에 서명해야 2월 중순 스프링캠프와 3월31일 정규리그 개막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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