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경제·평화' 띄운 이재명..군복무 '이대남' 표심 공략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아 150만 강원도민의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방문의 키워드는 '경제·안보·이대남(20대 남성)'이다.
이 후보는 "강원도가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여러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다"며 "특별한 희생과 보상이라는 일반적인 원칙이 강원도에 잘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확실한 경제성장 메시지를 던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 생산 업체인 CTC바이오 관계자가 "2015년 10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600명으로 늘었다"고 말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후보는 "600명을 고용했다니 대단하다. 위대하다. 갑자기 홍천에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며 "홍천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옥수수였는데 이게 결국 업체가 몇 년만에 600명을 고용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 않느냐"라 추켜세웠다.
이를 메모한 이 후보는 "조달청이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잘 하는 걸 역행해서 입찰하겠다고 하면 중국 농산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느냐"며 "군납 농산물은 접경지역 해당 시군이나 인근에서 생산되는 것을 우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한 번영회장들은 "시장 경험이 있어 그런지 확실히 스마트하다", "지지정당은 다르지만 바로 대안을 내는 능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춘천 번화가인 명동 거리를 찾아 20여 분간의 즉석연설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안보관을 직격했다. 윤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에 대해 "안보를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훼손하는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북한을 선제타격하겠다고 협박해서 남과 북의 군사적 갈등이 격화되면 누가 손해보느냐"며 "바로 국민이 손해를 본다. 주식시장의 주가가 떨어지고 한반도의 투자가 줄어들고,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 더 많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과거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 했던 이력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북한에 선거 때 필요하다고 총 쏴달라고 돈 주겠다고 제안한 집단이 누구였느냐"며 "이름만 바꿨을 뿐이지 한반도의 갈등, 이산가족의 고통, 이 나라의 미래를 훼손해가며 정치적 이익을 추구했던 그 사람들"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인제에서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 청년들과 '명심 토크콘서트'도 가졌다. 전방 예비역(기간병 출신 2명, 장교·여성) 출신들과 군복무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 참석자가 "이 후보를 위한 진짜사나이가 만들어지면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안간다. 나이도 있는데 오바 같다. 다만 아들 두명 다 공군 갔는데 헌병으로 보냈다"고 했다.
군복무에 대해서는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것이 아닌가. 남자로 태어난게 죄도 아닌데. 어떤 형태로든 상응하는 보상해줘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면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도 자극했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통일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속초 조양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본다. 양양에서 오찬에 이어 강릉 중앙시장과 삼척 방문을 끝으로 강원도 일정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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