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경제' 강원표심 자극한 이재명 "평화특별자치도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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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고 맞춤형 경제발전 전략을 펴겠다고 공언하며 150만 강원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작년 9월 경선 당시 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등을 골자로 한 강원도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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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0분 간담회 논란' 의식?..번영회장 간담회 '30분 연장'
(서울·홍천·춘천=연합뉴스) 고상민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고 맞춤형 경제발전 전략을 펴겠다고 공언하며 150만 강원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평화·경제' 행보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민생투어 프로젝트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가 강원도로 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강원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광재 송기헌 허영)도 총출동했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홍천생명건강과학관에서 바이오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홍천에 조성될 바이오클러스터 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어딘가는 국가 전체의 안보를 위해 기여해야 하는데 상당 부분을 강원도가 부담하느라 저발전 상태에 방치됐다"며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일반적 원칙이 강원도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민이 원하는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강원의 특성에 맞는 경제발전 전략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 지역을 특별자치행정구역으로 승격해 추가 지원을 하고, 독자적 발전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작년 9월 경선 당시 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등을 골자로 한 강원도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춘천에서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들과도 간담회를 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특히 군납 농산물 공급체계를 경쟁입찰로 전환키로 한 정부 방침과 관련,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는 "조달청이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잘 하는 걸 역행해서 입찰하겠다고 하면 중국 농산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진다"며 "군납 농산물은 접경지역 해당 시군 또는 인근에서 생산되는 걸 우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간담회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40분)보다 30분가량 더 진행됐는데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과거 빚었던 논란을 의식, 번영회장들의 건의사항을 더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윤 후보는 작년 12월 11일 이들과 20여분간 간담회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가 일부 참석자로부터 '사진 찍으러 왔냐'는 등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두고 여야간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후 춘천 번화가인 명동 거리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즉석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 발언을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북한에다가 선거 때 '총 쏴 달라, 그러면 돈 주겠다'고 제안한 집단"이라고 비난하는 등 안보 이슈에 민감한 강원 민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이후 강원 인제군으로 이동, 한 카페에서 열린 '명심토크 콘서트'에서 군 전역자들과 군 복무제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강원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찾아 '강원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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