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1승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앵커]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7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도 1승하기 너무 힘들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5세트 마지막 한 점을 남기고, 김호철 감독이 작전타임을 부릅니다.
[김호철/감독/작전타임 : "누가 뭐 잡아먹어? 일단 서브리시브가 돼야 (김)수지가 볼을 때릴 수가 있어. 웃지 말고 결정을 내줘야 한다니까..."]
김희진의 공격으로 3대 2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축제 분위기입니다.
[중계 멘트 : "끝났습니다. 끝났습니다. IBK 연패 탈출, 김호철 감독 첫 승입니다."]
김호철 감독은 미소로 선수들을 반겼고, 주전 세터 김하경은 감격의 눈물까지 흘립니다.
부임 이후 7경기 만에 간신히 거둔 첫 승에 감독은 마음 고생을 드러냈습니다.
[김호철/IBK기업은행 감독 :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젊은) 선수들과 대화하기 굉장히 힘든 것 같습니다."]
레오가 공이 발에 걸리자 관중석을 향해 그대로 걷어찹니다.
레드카드를 받고 우리카드에 1점과 서브권을 내주자 석진욱 감독이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석진욱/OK금융그룹 : "알렉스가 차면 레드카드 안 주고 레오가 차면 레드카드 줘요? (아니 그건 지나간 경기고…) 지나갔으니 그걸로 맞춰서 가야죠. 지금부터 왜 그래요? (그때 잘못 준 거에요.) 기준을 왜 바꿔요?"]
지난 경기에서 알렉스 역시 관중석으로 공을 찬 뒤 옐로카드로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항의한 것입니다.
39점으로 우리카드의 9연승을 막아선 레오는 돌발 행동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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