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울경에 '통 큰' 공약..김건희 통화 녹음엔 침묵(종합)

권지원 입력 2022. 1.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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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울·경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 보따리 내보여
시민과 대중교통 스킨십…'깜짝'인사·지하철 타기도
김건희씨 통화 녹음 판결에 "판결문 안봐서 모른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필승기를 흔들고있다. 2022.01.15. bbs@newsis.com

[서울·울산=뉴시스]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5일 1박 2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을 방문해 공약 보따리를 선보이며 텃밭 민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편 배우자 김건희씨와 기자간의 통화 녹음 보도를 일부 허용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부울경 맞춤형 선물 보따리…미래 성장동력·지역균형발전 구축에 방점

윤 후보는 부산에서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거점으로 만들겠다며 12가지 공약을 선보였다. 이는 최근 안풍(安風)으로 흔들리는 '보수 텃밭' 부산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15일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참석해 부산 지역 공약으로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예비 타당성 면제로 가덕도 신공항 조기건설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 조속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추진 ▲부울경 GTX 등 광역교통망 대폭 확충 등을 약속했다.

특히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KDB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부산이 세계 최고의 해양 도시로 첨단 도시로 발돋움하려면 금융 자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금융 산업 없이 이런 일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신해양강국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친환경 해양수산업을 육성하고 어업 스마트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윤 후보는 울산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미래성장'과 '살고 싶은 도시'에 방점을 맞춘 울산 맞춤형 공약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 확보 ▲광역교통망 구축 ▲의료환경 개선 및 식수문제 해결 ▲청년 U턴 젊은도시 조성 ▲도시균형 성장축 강화 등이 있다.

앞서 전날에 진행된 창원 컨벤션센처에서 열린 경상남도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항공우주청 설립 ▲진해신항 조기착공 ▲모빌리티 혁신플랫폼 구축 ▲경남형 교통망 대폭 확충 등을 내세우면서 경남의 국가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부산=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역에서 울산 태화강역으로 향하는 동해선 광역전철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2.01.15. mangusta@newsis.com

한층 더 가까워진 시민과의 거리…'대중교통 스킨십' 통해 직접 소통강화

윤 후보는 1박 2일 내내 부울경 시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대중교통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의 삶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동해선 광역전철로 부산 기장군 일광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이동하며 지하철에서 40분 가까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윤 후보가 태화강행 전철에 탑승하자 시민들은 윤 후보를 보고 깜짝 놀라며 가까이 다가오며 지하철 칸이 인파로 몰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잘생겼다" "후보님 화이팅" "삼촌이 지지한다" "꼭 대통령이 되어달라"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일부 시민들은 후보에게 먼저 다가가 사진을 청하기면서 즉석 사진 촬영도 했다.

한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지하철에 같이 탑승한 윤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랑하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14일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부산 서면역에 '깜짝' 등장해 시민과의 지하철 인사에 나서면서 스킨십 강화에 집중했다.

배우자 리스크에는 묵묵부답…김건희씨 통화 녹음 방송 질문에는 즉답 피해

다만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 통화 녹음 방송 보도를 부분 허용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이틀간 보였다.

윤 후보는 15일 울산 동구에서 열린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판결문도 보지를 못 했고 제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판결문을) 들여다볼 시간 없어서 뭐라고 드릴 말이 없다"며 답을 피했다.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기 직전이었던 14일에도 윤 후보는 김씨에 관한 이야기는 피했다. 윤 후보는 14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 직후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김씨 관련 7시간 통화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언급할 이야기는 없는 거로 생각된다"고 일축했다.

앞서 김씨는 본인과 서울의 소리 기자 간 통화 녹취록을 방송할 예정인 MBC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서울서부지법은 14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따라서 녹취록 일부는 방송하더라도 수사 관련 사안이나 정치적 견해와 관련 없는 일상 대화는 방송하지 못하게 됐다. 해당 방송은 16일 오후 8시20분 MBC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보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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