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거센 확산에도 방역 완화한 배경은?
[앵커]
높은 백신 접종률로 '방역 모범국'이라 불렸던 포르투갈도 코로나 이후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화됐던 방역 지침 일부를 오히려 완화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남태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90% 넘는 접종 완료율로 방역 모범국이라 불렸던 포르투갈이 코로나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관광을 재개하고 일상회복 기대감에 부풀었던 두 달 전과 달리 거리는 비교적 한산합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유흥업소를 폐쇄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미카엘 / 포르투갈 리스본 :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공존합니다. 많은 사람이 감염 여부를 미리 알고 가족에게 전염을 막기 위해 검사소를 찾고 있습니다.]
[유상민/ 포르투갈 포르투 : 오미크론 발생 전에 살짝 느슨해졌던 사회 분위기보다는 길거리 다니다 보면 사람들도 경각심 가지고 예전보다 마스크를 확실하게 착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방역 조치는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달 중순부터 술집 등 유흥업소가 입장 시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를 조건으로 다시 문을 열었고,
대면 수업도 재개돼 학생 100만여 명이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안나 / 학부모 : 팬데믹으로 인한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집에도 두 자녀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혹시 학교에서 감염되지 않을까는 우려는 있지만, 모두 괜찮을 거라 믿습니다.]
이번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가 강한 전염력에 반해 치명률은 낮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중환자 병상률과 사망률 모두 대폭 감소했다며 방역 완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부스터 샷 접종을 권장해 더 큰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마라테 / 가정의학과 전문의 : 많은 사람이 2차 접종을 마쳤고 3차도 높은 접종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이전처럼 강한 통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거센 확산에도 봉쇄 연장보다 일상회복에 무게를 둔 포르투갈이 오미크론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YTN WORLD 남태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말정산 오늘 시작...1인당 평균 환급액은?
- 김건희 씨는 모르는 '7시간 통화' 대부분 보도 가능
- 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 '같은 내용·반대 결과' 이유는?
- 안철수, 단문 메시지 가세 "국방부 고장 수리 중?"
-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폐쇄루프' 가동...외부접촉 차단
- [단독] '7명 사상' 시흥 교량 붕괴사고 영상 확보...도미노처럼 '우르르'
- [단독] 크레인 휘청하더니 도미노처럼 '우르르'...CCTV 단독 입수
- '평화누리' 새 이름 혹평에 놀란 경기도..."확정된 것 아냐"
- [날씨] 어린이날 연휴, 내일 '고온'...모레 돌풍 동반 최고 200mm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