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사회, 오미크론 감염 확산 '비상'
[앵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한인 사회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비상'입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감염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김길수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기자]
얼마 전 회사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김지현 씨.
당시 회식했던 직원 대부분이 함께 오미크론에 감염돼 재택근무를 하며 증상이 호전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지현 / 오미크론 감염자 : 미세한 독감 증세처럼 심각하진 않았어요. 기침이 나고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는 정도였어요. 요즘도 감기 증세는 조금 있지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에요.]
최근 미국 텍사스 주 한인사회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5일로 단축하고,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도 의무화하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리스틴 최 / 미국 댈러스 : 코로나가 길어질수록 지치고 피곤하고 하다 보니까 마스크 착용도 안 하고, 거리 두기도 등한시하고 이렇게 되는데 우선 백신 접종을 철두철미하게 해야 하고요.]
최근 연말연시 모임이 부쩍 늘어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 확진자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상황.
특히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야외 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서 감염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하은 / 오미크론 감염 후 회복 : 친구들 중 70%가 코로나와 오미크론에 걸렸어요. 지인 가운데 부스터 샷 맞고 어딜 가나 마스크 쓰는 사람도 있고, 나머지 반은 백신을 아예 안 맞기도 하고 마스크도 안 쓰기도 하고요.]
상황이 이런데도 텍사스주는 여전히 느슨한 방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경 / 약사 : 오미크론이 수련회를 갔다거나 콘서트를 갔다거나 모임, 크리스마스 때 이렇게 많은 모임에 갔다 와서 젊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주변에서 걸린 걸 보니까 그거에 대한 무서움이 있는지 그 후에 젊은 층들이 (백신 접종하러) 많이 오는 것 같긴 해요.]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무뎌진 방역 경각심이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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