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판 키웠다" 금지 신청이 오히려 홍보효과?

박진규 기자 입력 2022. 1. 15. 19:31 수정 2022. 1.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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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금지=홍보 >

막으려면 더 알고 싶습니다.

금지하면 더 많이 알려지게 됩니다.

요즘 대선이 그렇습니다.

먼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 전화통화 녹취 얘기부턴 하죠.

국민의힘에서 법원에 방송을 금지해달라 가처분 신청 냈었죠?

법원 판단대로 일부 내용들은 지금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요.

방송 금지해달라는 신청, 이게 오히려 '판을 더 키워줬다'는 주장입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장 : 국민의힘이 그 행위(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를 함으로써 오히려 전 국민이 더 궁금해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하지 않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판을 키웠죠. 완전히.]

'뭐가 있길래 저러나' 이런 궁금증을 더 키웠다는 거죠.

같은 당 홍준표 의원도 비슷한 말 했습니다.

"해프닝으로 무시했어야 했는데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어 놨다"

"권위주의 시대도 아닌데 막을 수 있느냐"

"어이없는 대책, 섣부른 수사기관 출신 정치인들이 큰 문제"다.

미국 가수이자 배우인 스트라이샌드가 본인 저택이 찍힌 항공 사진을 인터넷에서 지우려고 소송을 냈다가 오히려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서 봤다는 스트라이샌드 효과라는 용어도 있죠.

보지 말라면 더 보고 싶고,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이런 심리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거죠.

자 그런데 따지고 보면 민주당도 지금 비슷한 상황이 하나 만들어져 있죠.

대형서점 1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순위 2위에 '굿바이 이재명'이란 책이 올라있습니다.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이 있었던 이 후보의 고인이 된 친형, 이들 형제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책인데요.

연말에 나왔는데 출간 직전 민주당에선 법원에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죠.

아직 법원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런 논란을 이용해 책을 엄청 띄웠죠.

[원희룡/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2021년 12월 30일) : 국민 필독서로 소개해 드립니다.(책 들고)]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2021년 12월 30일) : '굿바이 이재명' 저 책자 우리 당 사무처에서 300권을 구입해서 선대위 관계자들께 다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지가 되레 더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걸 모두가 알지만 또 막을 수밖에 없는 게 정치인 것 같네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단일화 응원단장? >

단일화 응원단장이 되는 걸까요.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 그리고 홍준표 의원의 삼각 관계? 아니 삼각 구도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단 분들 많습니다.

홍준표 의원, 오늘(15일) 윤 후보를 향해 공개 메시지를 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적극 추진으로 난제를 풀어나가라"

'1997년 대선 때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 패배가 떠오른다'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요즘"이라고 했습니다.

단일화를 놓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서로 셈법 계산하면서 신경전을 벌일 수 밖에 없는데 홍 의원이 먼저 나서서 '단일화 적극 추진'을 던진 셈이죠.

홍 의원과 안철수 후보 측근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새해 초에 만났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지난 10일 / JTBC '뉴스룸') : 10분 정도 (홍준표 의원을) 찾아뵀었는데요. 새해를 맞이해서 새해 인사를 드리러 찾아뵌 자리였고…시간이 되면 찾아뵙고 감사 인사, 새해 인사 이렇게 드리고 있고요.]

권 의원은 단일화 관련 얘기는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이렇다 보니 홍 의원이 운영하는 청년의꿈에도 단일화 질문이 많이 올라옵니다.

'혹시 단일화나 연대를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 "글쎄요"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단일화 일축하는 건 "단일화 대비 작전"이라고 했고 '안철수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도 적었습니다.

홍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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