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하게 찍은 사진 보내줘"..여중생에게 군인이 보낸 '성희롱 편지'도 등장?
최근 진명여고의 '봉사활동 평가시간'에 한 학생이 군인을 조롱하는 듯한 위문편지를 써 학교측에서 평가시간 자체를 폐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한 커뮤니티에 중학생 시절 한 군인에게 성희롱 발언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달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중생한테 군인이 보낸 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편지에는 '군대에 와있다'는 말과 함께 성희롱 발언이 다수 담겨있다.
편지에는 "키스하고 싶고 스킨십하고 싶고", "저번에 키스하는 거랑 엉덩이 만지고 하는 것도 못하게 했는데" 등의 표현이 담겼고, "이 편지를 보고 조금이라도 오빠가 자살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교복 입고 찍은 사진이나 사복 원피스, 치마를 입고 야하게 찍은 사진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최근 불거진 진명여고 위문편지 논란을 접하고 사건을 털어놓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알아주셔도 저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성희롱이다", "처벌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위문편지 논란과 연관지어 군인 역시 잘한 거 없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문제는 위문편지 논란과 결이 다르다는 의견도 대다수다. 편지를 쓴 사람은 입대하기 전 이미 작성자와 아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를 통해 우연히 가해 남성(편지를 쓴 사람)을 알게 됐다"며 "이어 그가 입대 전부터 스킨십을 허락해달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스토킹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또 "가해 남성에게 연락이 올 경우 증거로 남기기 위해 편지를 버리지 않았다"며 "그때의 제가 너무 어렸던 거 같고 부모님께 말도 못 하고 아무것도 못한 게 아직까지도 후회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진명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편지 내용이 온라인에서 퍼져 논란이 일었다.
편지에서 여학생은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파이팅~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의 내용을 적어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일부 누리꾼들은 진명여고 학생들을 싸잡어 비난하고 편지를 쓴 학생의 신상을 찾아내 유포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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