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보수우익 포퓰리즘이 고개", 尹 "이 정권이 대한민국 퇴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5일 지역 일정을 소화하면서 상대 진영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이 후보는 “보수우익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했고, 윤 후보는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국민의 삶을 힘들게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에서 연설을 통해 “다시 또 분열의 정치가 시작되고 있다”며 “남녀를 편 갈라 한쪽 편을 들고 (다른) 한쪽을 공격한다. (나라를) 갈가리 찢으려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북한을 선제타격하겠다고 협박해서, 남과 북의 군사적 갈등이 격화되면 누가 손해 보는가”라며 “안보를 악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외치는 이 사람들에게 우리가 믿고 국가를 맡기겠는가”라고 했다. 윤 후보의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주적은 북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또 “누군가를 제재하고 누군가를 후벼 파고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복수혈전’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뚫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며 “모르면 점쟁이한테 물어볼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에서 “3월 9일은 대한민국을 불공정과 불의로 멍들게 하고, 국민의 삶을 어렵게 만든 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지난 5년간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국민의 삶을 힘들게 했다”고 했다. 이어 “자기 진영의 사람 챙기기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정의, 공정, 상식 같은 기본 가치를 완전히 무시했다”며 “불의를 보고도 막지 못하면 그 대가는 혹독하다. 침묵은 불의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자신의 아내 김건희씨가 유튜브 채널 이모씨와 통화한 녹음 파일 방송을 법원이 일부 허용한 데 대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보도에 불만을 갖고 YTN과 MBC를 연달아 방문해 언론 탄압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엔 “언론 탄압이라는 건 힘 있는 집권 여당이 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언론 탄압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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