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가죽 벗겨 고기 구운 밀렵꾼들 "소 잡아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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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보호종인 야생 호랑이를 불법 사냥하고, 가죽을 벗긴 뒤 그 고기를 굽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한 밀렵꾼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최근 태국 서부 깐차나부리주 통파품 국립공원에서 벵골 호랑이 두 마리를 불법 밀렵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태국인 4명이 이날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두 달간 호랑이가 잡아먹은 소가 20마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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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보호종인 야생 호랑이를 불법 사냥하고, 가죽을 벗긴 뒤 그 고기를 굽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한 밀렵꾼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최근 태국 서부 깐차나부리주 통파품 국립공원에서 벵골 호랑이 두 마리를 불법 밀렵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태국인 4명이 이날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인근 마을에 사는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생계 수단으로 기르는 소를 종종 잡아먹는 호랑이를 없애려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 두 달간 호랑이가 잡아먹은 소가 20마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직접 이 사태를 끝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죽은 소의 사체를 미끼로 호랑이들을 유인한 뒤 경비 자원봉사자들에게 빌린 총으로 쐈다고 한다.
또한 자신들의 소를 죽인 호랑이를 처치하고 싶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들이 호랑이 가죽을 벗기고, 그 고기를 모닥불에 굽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진술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통파폼 국립공원 순찰대는 미얀마와의 국경 인근에서 야생 동물 밀렵이 이뤄질 것이란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다.
이에 따라 순찰대원 10명이 공원을 순찰하던 중, 지난 9일 오전 10시쯤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서 3~4㎞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밀렵꾼들이 데리고 다니는 개들이 순찰대를 보고 짖자, 밀렵꾼들은 황급히 숲속으로 도주했고, 순찰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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