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간 이재명 "정치이익 위한 안보 편가르기 안 돼"

국민의 힘 향해 작심 비판
"점쟁이한테 묻지 않고 국정 방향 알 수 있어야"
尹 겨냥한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안보는 우리의 생명과 국가 공동체의 운명이 걸린 것이기 때문에 여야, 니편 내편, 보수 진보로 편가르기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15일 이날 강원도 춘천 명동 거리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국가가 해야 할 일, 정치가 해야 할 일 첫 번째는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이 공동체를 튼튼하게 지키는 바로 안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직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서 정략을 배제하고 오로지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만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야 된다"며 "안보를 자신들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다.북한과 대한민국이 서로 공존하고 서로 위협하지 않고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주적은 북한", "선제 타격" 발언을 의식한 듯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북한을 선제타격하겠다고 협박해서 남과 북의 군사적 갈등이 격화되면 누가 손해 보나, 바로 국민이 손해 본다"며 "주식시장의 주가가 떨어지고 한반도에 투자가 줄어들고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 더 많이 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익은 누가 보나. 국민을 편갈라가지고 불안감을 조성해서 더 많이 얻어서 부정부패 저지르고 호위호식하겠다는 정치 집단들, 그런 정치인들만 득보는데 이렇게 하도록 방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쟁이들, 안보를 악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외치는 이 사람들을 우리가 믿고 국가를 맡기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최근 논란을 겨냥한 듯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을 향해서 가야 한다.그러려면 유능해야 한다. 국정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며 "점장이한테 묻지 않아도 국정의 방향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

이 후보는 앞서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리당략적으로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안보 포퓰리즘은 참으로 비난받아 마땅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본인이 생각하는 젠더관과 2030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내놓으면 되지 뭐 이리 말이 많습니까"라고 지적한 데 대해 "특정 정치인 발언에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하는데 편을 갈라 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태도는 정말 배격해야 할 나쁜 정치풍토"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투병 중인 작가 이외수 씨에게 "꼭 힘내주십시오. 코로나19가 우리를 막지 않는 그 날, 좋은 소식 가지고 찾아뵙겠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춘천 = 서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