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힘, 97년 이회창 데자뷔"..홍준표 "아첨하는 측근들 물리치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회창 후보의 자녀 병역 의혹과 이인제 (당시 국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결국 대선 패배로 이어졌듯, 윤 후보의 처가 비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97년 대선 패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요즘"이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이어 "저들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며 "경선 때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모두 귀를 막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회창 후보 때도 이를 막은 건 측근들의 발호였으며, 아첨하는 측근들을 물리치고 나홀로 광야에 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라는 호기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릴 수는 없지 않으냐"며 "윤 후보의 국가 경영 역량 강화, 처가 비리 엄단 의지 발표와 단절, 안 후보와의 단일화 적극 추진으로 난제를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김건희씨 7시간 녹취록 공개에 이어 2월10일에는 탄핵 당시 좌파 연합에 가담했던 윤 후보도 나오는 '나의 촛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된다고 한다"며 "저들(여권)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나의 촛불'은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만든 영화로 진보와 보수진영 인사들의 인터뷰와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가 담겼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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