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층간소음 항의에 "못 배워서 밤 늦게 일해" 조롱

2022. 1.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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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윗집에서 들려오는 층간소음을 항의하기 위해 올라갔다가 도리어 직업 비하 등의 조롱을 당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그는 "일단 기억나는 게 '거지 같은 게 쌍으로 아파트 물 흐리냐', '전세냐 월세냐', '못 배우고 어릴 때 공부 안 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게 자랑이다. 그러니까 그러고 사는 거다' 등"이라며 "최대한 맞섰지만 윗집 기가 너무 세고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 결국 별소리 못 하고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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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새벽 퇴근 후 층간소음 항의하자
"거지 같은 게 아파트 물 흐려..전세냐 월세냐" 묻기도
온라인에 글 올리자 "그러니까 니 남편이 대리나 하지"
층간소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벽 3시에 윗집에서 들려오는 층간소음을 항의하기 위해 올라갔다가 도리어 직업 비하 등의 조롱을 당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층간소음) 거지 같은 X 소리 들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지방 작은 아파트에 사는 32살 주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윗집에는 초등학생 남자아이 2명과 부부가 살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A씨는 "애들이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점점 커 가며 쿵쿵거리는 횟수가 많아졌다"면서 "아령을 떨어트린 거 같은 소리가 날 때도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정말 심할 때는 포스트잇도 붙여 보고했는데 오히려 더 만만하게 보고 더 심하게 쿵쿵거린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다행인 건 남편이 보통 새벽 1시쯤 들어오는데, 그 시간에는 애들이 자는지 조용해서 '나 혼자 힘들고 말자'면서 버텼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남편이 새벽 3시까지 대리운전을 하다가 귀가한 날이었습니다. A씨는 "그날은 애들이 잠도 안 자는지 쿵쿵거렸다"면서 "집에 들어온 남편이 '지금까지 이걸 어떻게 참았냐'며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나서 새벽 3시에 찾아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윗집을 찾아간 A씨 부부에게 돌아온 건 조롱 섞인 폭언이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대답 없더니 다시 한번 벨을 누르니 그 집 남편이 나와서 '새벽 3시에 미쳤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른 집에서 다 나와서 구경하고 그 집 애들은 옆에서 킥킥거리고 있었다"라며 "저희만 새벽 3시에 찾아간 개념 없는 부부가 됐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A씨는 위층 남편이 난데없이 직업과 전·월세 등을 언급하며 자신들을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일단 기억나는 게 '거지 같은 게 쌍으로 아파트 물 흐리냐', '전세냐 월세냐', '못 배우고 어릴 때 공부 안 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게 자랑이다. 그러니까 그러고 사는 거다' 등"이라며 "최대한 맞섰지만 윗집 기가 너무 세고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 결국 별소리 못 하고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A씨의 남편은 사건 이후 오히려 A씨를 향해 “못난 남편을 만나 고생시켜 미안하다”며 아내에게 사과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A씨는 "그 날 이후 윗집 부부는 자신들이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더 큰 소음을 내고 있다"며 "스트레스 받는데 이사 갈 형편도 안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해당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윗집 부부는 A씨 연락처를 알아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성적인 욕설과 함께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그러니까 남편이 대리 같은 거나 하지'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A씨는 "글 안 지울 거다"라면서 "상대할 가치도 못 느끼겠다. 난 평생 남한테 해 끼치며 산 적 없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왜 이 아저씨한테 이런 소리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소해야 한다', '이러니까 층간소음으로 큰 사건 나는거 아니냐', '애들이 뭘 보고 배울지 안 봐도 뻔하다',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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