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보터 표심에 공약 쏟아낸 윤석열 "부울경 30분 생활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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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산·경남(PK) 방문 이틀째인 15일 부산과 울산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이번 대선에서 PK 표심이 '스윙보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울·경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동해선 광역전철을 이용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동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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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서 '新 해양 강국' 비전 발표..순직 선원 위령탑 참배도
(서울·부산·울산=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산·경남(PK) 방문 이틀째인 15일 부산과 울산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이번 대선에서 PK 표심이 '스윙보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울·경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 대강당에서 지역 선대위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부산 시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며 정권 교체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지역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 "기왕에 시작할 거면 화끈하게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시키겠다"고 해 호응을 얻었다. 공항 주변의 복합도시 조성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가덕도 신공항은 이제 불가역적인 국가 정책 결정"이라며 "신속하게 완공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오히려 재정 낭비를 막는 길"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윤 후보든 또 수도권처럼 부·울·경에도 광역급행철도(GTX)를 건설해 '30분 생활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로써 동남권 광역 경제권을 형성해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외자를 도입해 재벌 그룹이 클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했던 산업은행의 기능도 많이 변화했다"며 국회를 설득해 한국산업은행법을 개정하고 KDB산업은행을 여의도에서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해선 광역전철을 이용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동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울산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 제조업이 침체된 상황을 고려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선박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37.5%에 그친 울산의 그린벨트 해제율을 전국 평균인 59.4%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시도지사 권한을 확대해주고, 관련 기준도 완화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울산 선대위 행사를 끝으로 1박 2일 간의 PK 방문을 마치고 귀경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항 여객터미널에서 '신(新) 해양 강국'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고 위쪽은 막혀 사실상 섬"이라며 "대륙 국가에서 탈피해 해양 국가 비전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드넓은 바다는 말 그대로 미래의 블루오션"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21세기 신 해양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수산업 육성, 유통 이력 추적제 정착, 안전 수산물 인증 체계 마련, 전국 위판장 방사능 전수조사와 수산물 가공 기업 검사장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과 현장 전문 인력 양성,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과 생산, 자율 운항 선박 도입, 스마트 항만 개발 운영 등도 언급했다.
순직 선원 위령탑을 참배한 뒤에는 해상 선원노조와 간담회를 열고 "세계 10대 강국 중 하나로 발돋움한 것은 해난 사고로 순직하신 우리 선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기렸다.
윤 후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예우를 다하고, 국민과 함께 그분들의 헌신을 잊지 않는 나라가 되도록 확실히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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